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국내 대중교통 서비스 ‘판타G버스’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2018년 제로셔틀 운행에 이어, 판교제로시티를 달리는 두 번째 자율협력 주행 모빌리티인 판타G버스는 경기도(G) 버스라는 뜻의 버스로 기존의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 다른 차량으로부터 신호정보, 교통상황, 보행 상황 등의 도로 정보를 읽고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판타G버스는 길이 10.99m, 너비 2.49m, 높이 3.39m로 에디슨모터스사의 상용 저상 전기버스를 자율협력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최대 속도는 40km이며, 긴급 추돌 상황에도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조작에 운전자가 개입하면 시스템이 중지한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한 버스가 달릴 수 있는 데는 경기도의 지원과 판교테크노밸리 내 다양한 자율주행기술 기업과 관련 지자체의 도움이 있었다.
2016년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KT 네트워크, BMW 그룹 한국 R&D 센터장이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모여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단지로 지정하면서 정밀도로지도, 정밀 GPS,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등 인프라를 지원했으며 판교에서 가까운 경기도 화성에는 36만3천㎡ 규모의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도시인 K-City가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기업 콘티넨탈이 2022년 4월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분당글로벌R&D센터 2층 규모(2,809㎡)에 미래차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차량용 5G 통신부품, 탑승객 모니터링 시스템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에어백 등 안전 부품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국 5대 자동차 제조회사 체리자동차의 자회사 에이텍(Atech Automotive)도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연구개발(R&D)시설을 보유했으며 경기도의 자율주행차 충전, 통신시설, 전자지도 등 인프라 서비스를 활용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 개발사 유라코퍼레이션 R&D 센터,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934억 원을 투자해 판교에 자율주행차 전문 연구소를 세웠다. HL 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는 2022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총면적 약 3만㎡ 규모 사옥 넥스트엠(Next M)을 열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인공지능 데이터 관리 특화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 에이모까지 대한민국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판교테크노밸리에 모여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경기도 미래성장산업 김현대 국장은 “판타G버스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대중교통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래 차 산업은 경기도 미래 먹거리 3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판타G버스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타G버스는 총 2대,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출발 시각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24회 운행되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판교역까지 6세 이상이라면 누구든지 탑승할 수 있으며 시범기간 동안은 무료로 제공된다. (6세 미만은 안전상 이유로 탑승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