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셜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1천억 원 규모 투자 유치
2017년 04월 18일

다양한 기기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3월 ‘메리테크 캐피탈 파트너스(Meritech Capital Partners)’와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주도한 9천 2백만 달러(약 1천억 원) 규모로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하여 설립 이후 지금까지 1억 2백만 달러 (약 1,159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2009년 시리즈 A와 2011년 시리즈 B에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2005년에 설립된 로블록스는 최근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 수가 4천 8백만 명 이상으로 2016년 12월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3천만 명과 비교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의 트래픽이 미국, 나머지 절반은 미국 외에서 온다고 밝혔다. 데스크톱, 스마트폰, 콘솔, VR 플랫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로블록스의 주요 이용자층은 6세에서 16세 사이의 어린이들과 10대들로 매우 어리다는 점에서 독특한 이용자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로블록스의 장점 중 하나는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 플랫폼인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에서 창의적인 도구들을 이용하여 맞춤형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비디오 게임 개발 플랫폼인 유니티(Unity)의 심플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만들어진 2천2백만 개 이상의 게임은 로블록스 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개발자들에게 게임 내 가상화폐를 진짜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개발자 교환 프로그램(Developer Exchang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이 보상 수준을 올렸으며, 게임 개발자들은 한 달에 최대 14만 달러(약 1억 6천만 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메리테크 캐피탈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 크레이그 셔먼(Craig Sherman)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년간 로블록스의 성장은 이 산업에서 가장 잘 지켜진 비밀 중의 하나”라며 “로블록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견줄 수 있는 참여도와 사용자 수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로블록스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 로블록스와 함께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신계영은 정부 정책과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이 중 특히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확산과 이에 따른 규제의 발달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동향을 한국에 알리고자 비석세스에서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거주하고 있다. kyeyoung.shin@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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