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기술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사이드웨이즈 딕셔너리(Sideways Dictionary)’
2017년 04월 07일

사이드웨이즈 딕셔너리

기술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거나, 혹은 기술에 대한 글을 쓸 때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테크놀로지 산업 종사자들이 자주 쓰는 전문 용어다. 일반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쓰는 용어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기술 전문 인큐베이터 ‘직소(Jigsaw)’는 워싱턴 포스트와 함께 어려운 기술 용어를 설명해주는 ‘사이드웨이즈 딕셔너리(Sideways Dictionary, 이하 사이드웨이즈)’를 선보였다.

사이드웨이즈는 사전적 정의보다는 의미를 유추하는 방법을 써서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덩이”로 설명하고 ‘제로데이 취약성(zero-day vulnerability, 아직 알려지지 않아 해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상의 취약성)’은 “스타트랙에서 쉴드가 꺼진 USS 엔터프라이즈호”라고 풀이하는 식이다. 물론, 이렇게 짧은 뜻풀이는 의미를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이어서, 뒤이어 더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사이드웨이즈 딕셔너리

사이드웨이즈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구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워싱턴 포스트의 웹사이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누구나 새로운 뜻풀이를 추가할 수 있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뜻풀이에 투표해 상위에 노출되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직소에서 마케팅팀을 이끌고 있는 알프레드 맘로스(Alfred Malmros)는 “우리가 테크놀로지 산업의 전문 용어를 사전에 더 많이 추가할수록, 그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뒤바꾸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다”면서, “산업의 혁신은 믿기 힘들 정도로 요동치는 중인데도, 새로운 개념을 설명할 때마다 우리는 전문 용어에 너무 의존한다. 사이드웨이즈는 이런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소는 지난 2월, 머신러닝을 이용해 댓글의 유해도를 분석해 보여주는 프로젝트인 ‘퍼스펙티브(Perspective)’를 발표한 바 있다.

Source(including image): TechCrunch - “Jigsaw and The Washington Post try to explain tech jargon with their new Sideways Dictionary.” - 2017.3.14
신계영은 정부 정책과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이 중 특히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확산과 이에 따른 규제의 발달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동향을 한국에 알리고자 비석세스에서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거주하고 있다. kyeyoung.shin@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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