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의 언택드 시대를 열다, 튜터링 김미희 대표
5월 25, 2020

기존 어학교육의 문제점인 시공간의 제약을 모바일에서 없애고, 일방적이고 획일화된 교수법을 개인의 관심, 목적, 선호 티칭 스타일에 맞춘 수업으로 바꾼 온디맨드 모바일 러닝 플랫폼 <튜터링>은 나만의 시공간에서 나만의 튜터와 나만의 콘텐츠로 철저히 개인화된 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되었다. 영어회화의 언택트(Untact)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를 비석세스의 여성 창업자 인터뷰 시리즈 ‘Formidable Female Founder’에서 만나보았다.

영어회화의 언택트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

영어회화의 언택트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

Q. <튜터링>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지 소개해주세요.

튜터링은 전 세계 전문 튜터와 학생을 실시간 연결하여 모바일 레슨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튜터링은 전 세계 1,500여 명의 전문 튜터와 100만 학생을 실시간으로 매칭하여 모바일 레슨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모바일 러닝 플랫폼’ 입니다.

Q. 온디맨드 모바일 러닝 플랫폼 <튜터링>만의 차별화된 지점은 무엇인가요?

사용 경험(UX)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기존 학원, 이러닝 방식인 예약제가 아닌 모바일에서 원클릭으로 10초 만에 개인 튜터가 연결된다는 점, 매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레슨 화면에서 유저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토픽 카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튜터링>만이 가진 경쟁력입니다. 화상 영어 서비스와 이러닝 서비스와 유사해 보이지만, <튜터링>은 콘텐츠 기반 온디맨드 과외 서비스라는 새로운 컨셉에 포커스를 둬서 개발했습니다. 화면에는 스크린 공유 기능을 통해 튜터나 학생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토픽 카드를 동시에 보게 됩니다. 서로 얼굴 보며 통화하면 좀 부담인데, 잠옷 입고 마스크팩하고 공부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정형화된 패턴 반복 공부가 아닌 우리 삶과 밀접한 다양한 주제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도록 접근했습니다. 포맷도 교재의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기는 것이 아닌 모바일에 특화된 카드 뉴스 형태의 스토리의 재료가 될만한 토픽들을 발굴했습니다. 일방적 전달이 아닌, 맞춤형으로 고객에 접근합니다.영어회화의 언택트(Untact)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

Q. 맞춤형 콘텐츠임에도 <튜터링>이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콜센터 운영 대신 ‘통신기술’을 적용하고, 운영 매니저 대신 자체 개발한 스마트 튜터 콘솔 덕에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튜터는 교육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10:1 이상의 경쟁률로 선발해 교육 퀄리티도 매우 높지만 이런 시스템 덕분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튜터링>은 기존 서비스 대비 소비자가는 50% 저렴하게, 반면 튜터는 30% 이상 높은 페이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전화 영어가 월 200분 기준 16만 원 내외가 평균 소비자가라면 <튜터링>은 8만 원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큰 차별점입니다.

Q. <튜터링> 창업에 이르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나요?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사업부에서 상품 기획 및 운영 일을 하며 당시로선 생소했던 유비쿼터스, IoT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갤럭시를 런칭하기 전 기회가 닿아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며, 갤럭시 시리즈 내 다양한 서비스가 런칭, 종료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카이스트에서 정보미디어경영 MBA를 공부했습니다. 퇴사 후 2016년 <튜터링>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말쯤에는 마켓디자이너스라는 매칭 플랫폼을 위한 컴퍼니 빌더와 합병을 하게 되면서 마켓 디자이너스의 부대표도 겸하고 있습니다. (*튜터링은 2018년 9월 마켓디자이너스와 합병했다.)

Q. 대기업에 다니다가 창업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삼성전자에서 신규 BM 기획과 UX 디자인을 담당해오며 나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갈증이 컸습니다. 모바일 부문을 담당하면서 저만의 아이디어로 퇴근 후 남는 시간에 BM 기획과 UX 프로토타입을 개발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MBA 수학 중에 비즈니스 모델기획을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때 본격적으로 사업전략을 다듬었습니다. 회사로 복귀해서는 저만의 아이템으로 승부를 보고자 과감하게 퇴사를 하여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사업 아이템으로 <튜터링>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튜터링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된 계기는 저 자신의 콤플렉스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브랜치 매니저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많았습니다. 주변에 해외파가 많아 늘 영어 콤플렉스에 시달려서 학원, 전화 영어 등 하지 않아 본 공부가 없었는데 그중 가장 효과를 본 건 1:1 원어민 과외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 오래 하진 못했습니다. 또 시간이 없어 전화 영어도 했지만, 예약만 해두고 놓치기 일쑤였고요. 이런 불편한 사용 경험을 한 번에 해결해 줄, 그리고 가격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원어민 과외를 구상해왔습니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 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후 계속 미련이 남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가 결국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직장인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영어회화의 언택트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

영어 콤플렉스에서 시작하게 된 창업, 그러나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직장인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지금의 튜터링을 만들었다.

Q. <튜터링>은 단기간에 다른 어학 서비스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고 들었습니다.

2016년 9월 런칭 후 2018년 iOS, 안드로이드 각각 교육 부문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이후 작년에는 런칭 3년 만에 연 매출 130억을 돌파했고, 연평균 200% 이상 성장 중입니다. 갓 3년 된 서비스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2년 연속 소비자들의 투표 결과로 수십 년의 전통 교육회사들에 앞서 2년 연속 '1:1 영어 회화 부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작년 한 해 100억 이상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한 달간 무료 수업을 열었는데요, 에듀 동아부터 에스콰이어 코리아까지 여러 분야의 매체에서 소개해줄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Q. <튜터링> 사용자들에게는 어떤 만족감을 전달해 주고 계시나요?

수강생분들께 <튜터링>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지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1위 답변이 온디맨드 편의성, 즉 실시간으로 언제든 내가 준비된 상태에서 예약 없이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였고, 2위는 친절한 튜터 그리고 다음은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였습니다. 기존 어학교육에서 항상 불편함이 있었던 시공간의 제약, 일방적인 교수법의 문제를 모바일로, 개인의 관심, 목적, 선호 티칭 스타일에 맞춘 수업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이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휴먼 튜터의 가장 큰 장점이 학생과 소통하며 그에 맞는 교수법과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만의 시공간에서 나만의 튜터와 나만의 콘텐츠로 철저히 개인화된 수업을 즐기는 것. 이것이 튜터링이 주고자 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 <튜터링>의 다음 목표는 무엇입니까?

장기적으로 튜터링이 타깃으로 삼는 시장은 글로벌 온라인 튜터링 시장입니다. 1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시장이고 대부분 Web, PC 기반의 예약제 수업으로 한정되어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온디맨드 모바일 라이브 레슨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경쟁하고자 합니다. 결국 기존 PC 중심의 시장이 모바일 편의성을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국내 어학 교육에서 시작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어, 모바일 라이브 레슨이 가능한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튜터링>을 운영하면서 느끼시는 고충이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HR인 것 같습니다. 채용 브랜드나 여러 외적 조건 면에서 대기업과 경쟁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우리 회사만의 기업문화나, 스타트업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압축 성장'에 대해 어필하며 극복하려 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외형적인 규모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어필할 수 있는 우리 스타트업만의 강점을 잘 찾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튜터링>의 비전과 가치는 무엇인가요?

장기적으로 <튜터링>의 미션은 '경제력이 교육을 지배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입니다. 1%의 최고급 교육을 99% 대중이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고, 이를 바탕으로 <튜터링>은 현재 전문 튜터로 받는 1:1 영어, 중국어 과외를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부담 없이 대중화하는데 1차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되는 교육비, 그리고 점수 올리는 데만 급급한 불편한 주입식 교육들까지. 튜터링 팀은 그동안의 사교육의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교육'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믿습니다.

Q. 앞으로 <튜터링>은 어떤 것에 집중할 계획인가요?

저희가 올해부터 집중하는 시장은, 그동안 시간적,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타깃만 가능했던 ‘어학연수' 시장인데요. 이를 위해 어학연수와 같이 24시간 무제한 영어 대화를 제공하기 위해 AI 튜터와 휴먼 튜터를 결합한 ‘튜터링 알파’ 서비스를 올해 런칭했고,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올해는 튜터링 알파를 고도화하여 추후 연간 2~3천만 원의 어학연수를 대체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대안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저희 고객분들께서 주니어 층을 위한 영어 교육에 대해 제안을 참 많이 주셨습니다. 올해 3월 ‘튜터링 주니어'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오픈했고, 하반기 중 공식 런칭합니다. 이 역시 연간 1~2천만 원의 영어 유치원, 어학원 없이 원어민 튜터를 만날 수 있는 부담 없는 대안을 만들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시장 확장 계획으로는 B2B 시장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인데요, 작년부터 시작한 대만, 홍콩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는 일본, 아시아 전체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영어회화의 언택트의 시대를 연 튜터링 김미희 대표

튜터링에서 ‘개케터', '마발자'라고 불리는 개발자이지만 마케터와 같은 사고를 하는 사람, 마케터이지만 개발의 노고까지 고려하는 사람, 디자이너지만 데이터 분석도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융복합적인 사고로 일을 해내는 약 70명의 크루가 함께 튜터링을 만들고 있다.

Q. <튜터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을 소개해주세요.

현재는 약 70여 명의 크루가 튜터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전문 튜터를 운영 중인 글로벌 운영 그룹이 별도로 있고요. 일일이 열거하긴 어렵지만, 거의 비슷한 큰 특징들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이 중 많은 분이 스타트업 또는 창업 경험이 있어서인지 자기 주도적이고 도전적인 편입니다. 두 번째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항상 콜라보레이션이 매우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편이에요. 저희는 '개케터', '마발자'라고 부르곤 하는데, 개발자이지만 마케터와 같은 사고를 하는 사람, 마케터이지만 개발의 노고까지 고려하는 사람, 디자이너지만 데이터 분석도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융복합적인 사고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되려 노력합니다.

Q. 창업가의 삶을 사시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가끔 몰려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에 잠 못 드는 밤이 힘듭니다. 하지만 창업가로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 관심 있는 일에 100% 몰입하기 때문에 행복한 면도 있습니다. 때론 월요일 아침을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적이 많았는데, 이 모두 직장생활에서가 아닌 창업 후였습니다. 내가 만든 서비스에 대해 유저들이 만족할 때,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임팩트를 주게 되었을 때가 가장 신나고 흥분되는 것 같아요. 창업가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입니다.

Q. 창업할 때 사회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실패해도 쉽게 재도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를 돕는 'Pay it forward'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문화도 국내에 일부 확산되고 있는데, 더 많은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더 많이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창업가들의 작고 큰 성공사례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M&A, IPO 등 더 많은 엑싯 사례가 나왔으면 합니다.

Q. 창업가로서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이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Day1부터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런칭 직후에는 정성적인 데이터 위주로만 수집했는데, 어느 정도 유저 볼륨이 커진 후에 데이터 분석을 시작하려 했을 때 꽤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역시 Day1부터 근력 운동부터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에너지가 곧 사업에 즉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Q.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10년 전이라면 한참 대기업에서 아주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때만 해도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참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하루라도 빨리 창업을 준비해서 시작했을 것 같아요. 두려움이 커서 바로 시작하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니 스타트업에서의 매달이 직장생활의 1년처럼, 굉장히 압축 성장해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Q. 우리 매체 이름은 비석세스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입니까?

정말 힘들 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사명감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사업을 하는 모든 과정이 어떤 내가 누리고자 하는 어떤 순간순간을 경험하고 싶어서인 것 같습니다. 어떤 순간일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모든 과정,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과정들, 그 결과로 어떤 이들의 인생에 임팩트를 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낍니다. 그 과정 자체가 성공과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Image Credit: 튜터링 제공 https://tuto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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