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스타트업 관람가 22. <소울 서퍼> 서핑 스타트업
  ·  2016년 07월 22일

군대에 있을 때 신문에서 한쪽 팔로 서핑을 하는 배서니 해밀턴(Bethany Hamilton)을 처음 봤습니다. 그 모습이 묘해서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사진을 오려 관물대에 붙여두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진이었습니다. <소울 서퍼>의 실제 모델 배서니 해밀턴은 왼쪽 팔이 없는 서퍼입니다. 어려서부터 촉망받는 서퍼였던 그녀는 13살 때 상어에게 왼팔을 잃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팔이 뜯긴 채 혈액의 60%를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의사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서퍼가 한쪽 팔을 잃는다는…

경기도, 지자체 최초로 창업실패자를 위한 재도전 자금 지원한다
2014년 10월 27일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창업실패자 재기 시스템을 가동한다. 경기도는 오늘 27일 오전 북부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과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 및 융자 지원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사회적 약자인 창업실패자의 금융거래를 회복시켜 재기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창업실패자 재기 지원시스템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도와 경기신보, 농협은행은 100억 원 규모의 ‘희망특례 지원 융자금’을 운용하며, 기업 당 1억 원 한도로 10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신보가 전액 보증 하고, 농협이 자금을…

두 스타트업 대표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 스타트업과 자살(2)
  ·  2014년 10월 16일

故 최은석 대표(1973 ~ 2012)의 죽음 2년전, 3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故 최은석 대표(1973 ~ 2012)의 죽음은, 한국의 스타트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2000년, 삼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3D)에 네 번째 차원, 즉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입히는 4D와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비전으로 승승장구하던 故 최은석 대표는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건물 벽면을 다양한 이미지를 투사해 변형시키는 미디어 파사드(Meida Facades)사업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故 최은석 대표(1973 ~ 2012)는 2008년, 30억원의…

믿는다면, 될 때까지 허슬(Hustle)하라
  ·  2014년 08월 22일

최근에 한국 갔을 때 서베이 서비스 이폴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내 고등학교 친구가 다음과 같은 명언을 했다. “기홍아,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진짜 간단한 거 같다. 그냥 성공할 때까지 계속 하면 된다.” 저녁 먹으면서 들은 말이라서 그냥 웃고 넘겼지만, 지난주에 다시 이 말을 떠올리면서 단순하지만 점점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LA에 위치한 우리 투자사 브랜드붐(Brandboom)에게 지난 주 금요일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회사의 연매출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를 돌파한 날이었던 것이다. 브랜드붐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이…

끈기, 거절, 실험 그리고 개밥
  ·  2014년 03월 21일

우리 주변에는 잘 나가는 창업가들과 그들이 운영하는 잘 나가는 서비스와 제품들이 많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매일 개고생 하면서 못 나가는 제품들을 하루종일 만지고 있는 창업가들은 훨씬 더 많다. 이렇게 바닥을 기고 있는 창업가 중 많은 이들이 “저 제품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왜 나는 저들처럼 잘 안 풀릴까?”라면서 신세를 한탄하고 스스로를 질책한다. 잘 되는 회사와 서비스들은 그냥 처음부터 너무 잘 되었고, 운이 좋아서 하루아침에 대박 맞았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짧은…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2014년 03월 13일

All of old. Nothing else ever.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Samuel Beckett ‘다시 시도하고, 다시 실패하고, 더 낫게 실패한다’. 사무엘버켓의 ‘최악의 방향을 향하여’에 등장하는 문구다. (아쉽게도 국문으론 번역되어 있지 않다) 면접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학력이나 커리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실제 면접을 보고 깊숙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아웃라이너’들이 있다. 서울대 경영대 – 컨설팅 출신을 면접 본 후고개를 절레 절레 돌리며 면접을 끝낸 경우나 S전자 출신 엔지니어를 면접보고 멘붕에 빠진 경우도 있다….

스타트업 망하기 전에 ‘사전부검(Pre-Mortem)’을 시행하라
  ·  2013년 12월 03일

스타트업의 성공은 여러 번의 실패끝에 찾아온다. 동경대학교 하타무라 요타로 명예교수는 ‘실패학의 법칙’이라는 저서를 통해, 실패라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면 틀림없이 실패의 요인과 장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실패학은 바로 그 요인과 장치를 알아내어 실패의 맥락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실패를 예측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실패 원인 분석을 위한 방법은 ‘사후부검'(Post-mortem)이다. 사망 사유를 부검을 통해 파악하듯이 실패 원인을 규명하여 재발을 방지하자는 것인데, 많이 알려진 방법이 미(美) 육군의 AAR(사후분석, After Action-Review)과 병원 전공의들의 M&M(질병과 사망, Morbidity and Mortality)이다. 특히…

내가 골드만삭스를 박.차.고. 나온 이유
  ·  2013년 11월 22일

Writer’s Note: 이번 글은 스타트업 자체와는 관계가 적은 글입니다. 하지만 beSUCCESS 독자 중에서 지금 회사에 다니시는 분이 스타트업 하시는 분보다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한 번 쓴 글입니다. 이 글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는 것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2003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저는 2002년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런던에서 하계 인턴(summer intern)을 시작했습니다. 10주 인턴 기간을 보내고 그 결과에 따라 2003년에 정규직 전환 여부를 평가받는 머 그런 일상적인 인턴 과정이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인턴 했더니,…

Sonar의 성장과 몰락의 교훈
  ·  2013년 09월 27일

2011년 5월 테크 크런치 디스럽트를 통해 공개되었던,  지역 기반의 친구 찾기 서비스인 Sonar의 등장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 주변(500m 이내)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유저와의 히든 커넥션을 찾아주는 서비스로서,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링크드인상의 지인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현재 사용자가 위치해 있는 지점에 동시에 위치한 친구를 보여준다. 내부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는 인물을 보여주는 Sonar는 2011년 뉴욕의 테크크런치의 파이널까지 오르며, 엔젤 스테이지에서 20만 달러를 유치하였고,  루키 어플리케이션…

한국이여 – 실패를 우대하자!
  ·  2013년 09월 03일

얼마전에 내가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날린적이 있다. “If you fail in Silicon Valley, you’re a rock star. If you fail in Korea, you’re a fucking failure. Korea really needs to honor failure.”이건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트윗인거 같다. 실리콘 밸리에서 젊은 (or 늙은) 창업가가 벤처를 하다가 실패하면 영웅 취급을 받는데 왜 한국에서는 실패하면 완전 루저 취급을 받을까?  <스타트업 바이블> pg. 30 ~ 31에서 나는 실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나라에서 창업이 대중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