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우버·페이스북은 그만, 풀기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라”
2014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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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벤처스 미야타 탁 대표

실리콘밸리 투자사 스크럼벤처스(Scrum Ventures, Tak Miyata 대표)는 창업가 출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펀드로, 2013년 설립 후 현재까지 총 26개 기업에 투자했다. 스크럼벤처스는 한국인 창업가 정세주 대표가 만든 눔(Noom)에도 올해 2월에 투자한 바 있다. 8월에는 리드지니우스(LeadGenius)의 시리즈 A 단계 투자에 참여하는 등 모바일 기반의 헬스 분야에 투자해왔다.

미야타 탁 대표는 2005년에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서비스인 제이 매직(J-Magic) 을 설립하여, 믹시(MIXI)에 매각한 창업가로서의 경험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 그들의 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야타 탁 대표는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 당시, 현재 한국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당시 올라웍스 대표)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였지만 현재는 각자 회사를 매각 후 각 나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표적인 초기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으며, 서로 상생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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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벤처스의 기본적인 전략은 미국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고자 하는  일본 스타트업을 돕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일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기에는 이스라엘과 같은 생태계 구축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따라서 스크럼벤처스는 현실적으로 기술 분야와 비지니스 분야에서 뛰어난 미국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탁 대표는 개인적으로 창업가들에게 "무엇인가 상당히 어려운 분야, 풀기 어려운 문제에 과학/기술적인 분야에 도전하기를 바라고, 창업가 중에서 한 가지 주제를 오래 연구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기업을 좋아한다." 며 "가령 한국판 우버 같은 서비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가 타지인 미국까지 간 이유도 일본에 있을 때에 누릴 수 있는 익숙함보다는 실리콘밸리에서 매 순간 만나게 되는 새로운 도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도전을 통해서 향후에 일본, 아시아에 자신이 받은 기회를 되돌려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스크럼 벤처스는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여, 스타트업을 위한 코워킹 사무실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유명한 기업가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 등 아시아 스타트업에 각국 언어로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사업에 새롭게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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