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가진 개인은 ‘페이션트 제로’ 바이러스처럼 세계로 정보를 퍼뜨리는 소셜 플랫폼 ‘플래그’
2016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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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전하는 모든 정보는 전 세계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칩니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퍼뜨리세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본사를 둔 '플래그(Plag)'는 소셜네트워크 분야의 연쇄 창업가인 일야 주딘(Ilya Zudin)과 15명의 팀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플래그는 지인 기반의 기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달리 모든 사용자가 하나로 연결된 위치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다. 즉 개별 사용자 간의 관계 연결고리가 없어도 다수의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플래그의 CEO인 주딘은 "큰 자금을 가진 미디어, 정부, 기업이 현재의 언론을 장악하고 있어 개인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다"며, 그는 "그 누구든 같은 위치에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플래그를 만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플래그를 개인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쉽게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창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든 플래그의 사용자는 연락처 정보나 친구 목록을 공유하지 않고도 서비스 사용 시작부터 서로에게 연결된다. 플래그는 정보를 가진 사용자를 '페이션트 제로: 최초 감염자'라고 표현해 정보가 퍼지는 방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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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는 정보를 유행 바이러스처럼 주변 사용자에게 쉽게 퍼지며 전달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정보를 전달받은 사용자는 해당 정보를 퍼뜨릴지 아닌지를 선택할 수 있다. 카트 형태의 정보를 위로 올리면 또 다른 사용자에게 해당 정보가 전달 되며, 반대로 아래로 내리면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정보는 지역, 도시, 나라, 세계로 전달된다. 사용자는 인터렉티브한 방식의 세계 지도 애니매이션을 통해 자신이 퍼뜨린 정보가 어디까지 뻗어갔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게시글에 달리는 댓글 형식의 코멘트를 통해 전 세계 플래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플래그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공감력은 기존 관심사나 지인 기반이 아닌 위치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다. 이는 플래그가 개개인의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을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학교, 직장, 커뮤니티 등 연대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인 셈이다.

한편, 플래그는 전체 사용자 중 8%가 하루에 10번 이상 플래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6%는 30분 이상 플래그를 사용하는 것으로 통계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역적으로는 유럽 사용자가 플래그의 전체 사용자 중 5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미국(26%), 아시아(10%) 등에 사용자를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내용의 조작이나 변경이 없는 한 개인의 온전한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 추천 등 자본의 힘에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유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플래그가 전 세계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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