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참여저널리즘 <인사이트>, 뉴스 스탠드의 가장 가까운 미래
2014년 01월 16일

 

한국형 허핑턴포스트 인사이트

바야흐로, ‘얼마에 팔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의 시대가 다가왔다. 오가닉 미디어의 윤지영 대표는 콘텐츠를 ‘작품’으로 보지 않고 상호작용을 위한 ‘거리’이자 ‘매개체’로 보는 지점에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든지 자신이 고른 콘텐츠로 매거진을 만들어 공유하며, 그 가치를 재생산해 내는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플립보드의 회사가치가 약 8억 달러(약 8천600억 원)로 평가되는 현시점에서, 명사, 멘토, 전문가들이 만들고 독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인터넷 언론사 '인사이트(www.insight.co.kr)'의 행보가 주목된다.

<인사이트>가 벤치마킹한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 설립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내로라하는 미국 유력 신문들을 제친 독자 참여형 매체다. 현재 명망가들과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약 5만여 명의 블로거가 참여하고 있고 자체 취재기자를 두고 '탐사저널리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2011년 AOL에게 3억 1,500만 달러( 약 3천500억)에 인수된 바 있다.

<인사이트>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컨트리뷰터’(contributor ‧ 기고자)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통찰력과 지성이 담긴 글을 게재해 ‘통찰력으로 미래를 본다.' 는 철학을 실천할 예정이다. 현재 박원순 시장·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비롯해 400여명이 인사이트에 컨트리뷰터로 참여하고 있으며, 창간 기준으로 300건 이상의 칼럼과 에세이가 독자들과 만난다. 기존의 뉴스 노출 방식을 벗어나 독자들이 더욱 쉽게 기사와 칼럼을 접할 수 있도록 게재 방식을 새롭게 했으며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컨트리뷰터와 독자의 다양한 커넥트와 선순환 구조로 형성된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콘퍼런스, 동영상, 책 출간 등 다시금 콘텐츠를 확산,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문화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인사이트 컴퍼니는 서울경제신문 취재기자 출신인 안길수 대표와 권경희 편집국장이 창업한 미디어 기업으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공학박사 출신 사업가 배승영 포스트리오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콘텐츠 비즈니스모델에 집착하고 있는 과거지향적인 대형 언론사들과, 정치적 압박 속에 뉴스 스탠드의 미래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네이버의 독과점 구조가 붕괴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인사이트>의 의미 있는 시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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