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스튜디오를 (이번에도) 그냥가다
2013년 10월 22일

다른 스타트업은 어떠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된 공간 탐방 시리즈, 우리 독자들은 다른 회사는 어떤 분위기에서 일을 하는지, 뭔가 쿨하고 익살맞은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전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왠지 궁금하지 않을까? 해서 인터뷰나, 서비스 분석을 배제하고 오직 사진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기사를 만들고 있다. 그 두번째는 스마트 TV분야의 강자 핸드스튜디오다.


지난번 5rocks 기사 이후, 본인의 회사가 이쁘다고 주장하는 메시지가 왔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의 페북 담벼락에 올라온 포스팅..

 

그리고 왠지, 그곳에 가야될 것만 같았다.


M SPACE라고 명명된 건물의 2층에 자리잡은 핸드스튜디오를 찾은 날은 날씨 좋은 어느 가을날이었다. 그리고 5rocks와 마찮가지로 1층에는 커피가 있었다…

처음 핸드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첫눈에 보인 광경, 다들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사진찍기가 민망하였지만, 그래도 찍었다.

위와 같은 레이아웃으로 각 팀이 자리 잡고 있는데, 특이한 곳은 bungalow27이란 곳이었다.

방갈로 27은 일종의 탕비실로 직원들이 티타임을 갖을 수 있는 공간이다. 각종 다과가 상비되어 있는데, (김소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27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핸드스튜디오가 입주할 당시, 직원 평균 연령이 27세여서 27로 자랑할려고 명명했다고 한다.

바에 엎드려 계신 고양이님이 ‘고토시 과장’. 입사 당시 ‘고토시 대리’였는데 얼마전 승진하였다고 한다. 회사 곳곳에 이 ‘고토시’과장을 위한 복지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핸드스튜디오는 ‘고토시’ 과장 맞춤형 복지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 열심히 하라고  아침,점심,저녘 세끼를  전부 제공하며, 간식도 항상 꽉 채워논다고 한다.(그 외에도 결혼하면 천만원이 지급되며 몇몇 직원에게 개발용으로 구매한 구 버전의 스마트 TV를 그냥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이러한 각종 간식들로 인해 직원들이 토실토실 해지고 있다고...

 

배부르면....기타치고 건반두드리며 잠시 쉬어도 되고...

 

책도 봐도 되고...(근데 자세히 보면...다 개발관련 책이다)

 

핸드스튜디오는 특이하게 1년 중에 1달씩, 기획자의 달, 개발자의 달, 디자이너의 달을 정해서 각 팀별 집중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곳곳에서  각 행사 하고 남은 행사 기간 중 만든 배너들을 볼 수 있었다.

개발자의 달/디자이너의 달/기획자의 달은 각각 10/11/12월에 진행되는 행사로 각 달에 해당하는 팀의 구성원이 주축이 되어 그들이 직접 희망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개발자의 달인 이번 10월은 전문가 초청강연(오라클 PM 조성문), 공개 코드 리뷰, NHN DEVIEW 행사에 참가,  '100세 걷기 대회'에 참가 등의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11월은 디자이너의 달, 12월은 기획자의 달로 마찮가지의 행사가 지속된다고 하는데 이런 형태의 직군별 달 행사를 갖는 이유는, 주도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회사에서 진행하는 경험을 가질 뿐 아니라 직군을 뛰어넘어 타 직군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하며 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핸드스튜디오는 2010년 2월 1일에 창업한 회사로, 이제 4년차에 접어드는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 및 컨버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다. 스타트업계에서는 이미 중견급으로.  지금까지 총 2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였으며, 스마트 TV분야에서는 이미 강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과 마찮가지로 그 첫 시작은 5명이 작은 원룸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후 핸드스튜디오는 지속적인 성장, 두 번의 이전을 통해 지금의 사무실에 자리 잡았다. 현재 총직원은 30여명.

그들이 일하는 것을 훔쳐본 느낌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가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조화롭게 무엇이든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 다시한번 말한다. 느낌이다. 느낌.) 핸드스튜디오의 사업 특성상 스마트 TV 산업의 성장과 함께 커나갈 수 밖에 없다(물론 그건 그들의 역량이 받쳐주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공간은 역시나 잠시 스쳐갈 공간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시점에서는 충분히 와 볼 만한 곳 이었다.

beSUCCESS 최기영 기자 | kychoi@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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