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40대 이하 가장 부유한 미국 기업인 40명'에서는 '소셜네트워크와 공유경제 그리고 메신저'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소셜네트워크는 사실상 페이스북의 독주 무대였다. 1, 2위를 차지한 마크 주커버거(순 자산 471억 달러, 한화 약 54조 원)와 더스틴 모스코비츠(약 97억 달러, 한화 약 11조 원)를 비롯하여 페이스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 이외에는 핀터레스트가 CEO인 벤 실버먼(Ben Silbermann)을 포함한 3명이 포함되어 있고, 트위터의 잭 도시(Jack Dorsey) 역시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올라있다.

공유경제의 대명사인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주요 임원 역시 대거 포함됐다. 우버에서는 60억 달러(한화 약 7조 원)의 순 자산을 가진 가렛 캠프(Garret Camp)와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공동 4등으로 이름을 올렸고,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조 게비아(Joe Gebbia), 나단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역시 33억 달러(한화 약 3조8천억 원)로 나란히 7등에 위치했다.

메신저 분야에서는 왓츠앱의 얀 쿰(Jan Koum)이 88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로 3등에 올라있으며, 스냅챗의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바비 머피(Bobby Murphy) 역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가까운 자산으로 10위권에 등록되었다.

한편 배달 분야에서는 예상외로 식료품 배달전문 인스타카트(Instacart)의 아푸바 메타(Apoorva Mehta)가 유일하게 4억 달러(한화 약 4천600억 원)로 40위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데 그쳤고, 한국계로는 핏빗(Fitbit)의 CEO인 제임스 박(박범진)이 6억6천만 달러(한화 약 7천6백억 원)로 이름을 올렸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분야 대표적 기업인 오큘러스의 팔머럭키(Palmer Lickey) 역시 7억 달러(한화 약 8천억 원)로 순위에 들었다.

리스트에 오른 대부분 기업가가 스타트업과 관련된 만큼 40명 중 33명의 기업가가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40명 중 스타트업과 관련 없는 사업가는 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액세세리 체인점인 차밍찰리를 운영하는 찰리 차나라소폰(Charlie Chanaratsopon)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미국에서는 이미 가장 빠르게 부를 창출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표 : 미국 내 가장 부유한 40대 기업인 40명 명단)

 기사, 이미지 출처: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