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문자메시지로 전환해 주는 ‘메일타임’
2015년 10월 12일
EMAIL

테크미디어 테크크런치가 주최한 스타트업 컨퍼런스 '디스럽트'에서 시연한 모습

2011년에 존재했던 수많은 메신저 앱 중 홍콩에 본사를 둔 '토크박스(Talkbox)'는 눌러서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보이스 채팅' 기능을 가장 먼저 탑재해 유명해졌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을 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사용자를 유치했지만, 메신저 시장에 카카오톡, 라인, 위챗 등 대형 기업들이 나타나면서부터 토크박스의 유명세는 점점 사그라들었다.

토크박스의 전 세계 사용자가 1,300만 명일 당시 헤덤 황과 게리 라우는 회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들은 업무 환경 더 자세히는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불편한 점들을 보았고 업무의 소통 방식을 바꾸기 위한 서비스인 메일타임(MailTime)을 만들었다.

"모든 메신저는 폐쇄형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왓츠앱을 사용하다가 카카오톡에 있는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친구의 아이디를 알아야 다른 플랫폼의 사용자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메일 환경은 조금 다르다. 이메일은 분산되어있으며, 개방적이고,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이다"라고 메일타임의 공동 창업자 헤덤 황은 설명했다.

메일타임은 이메일 위에 올려진 이메일 메신저다. 그들의 서비스는 작년 테크크런치(테크 미디어)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 '디스럽트'의 스타트업 경연대회인 '스타트업 배틀필드'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메일을 마치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듯 빠르고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메일타임은 한국어를 포함해 19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 이후 전 세계 50만 명의 사용자가 메일타임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앱스토어에서 첫 출시 당시 새롭게 출시된 앱 중 최고의 앱으로 2주간 선정되기도 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메일타임 앱에 등록된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하면 이메일이 자동으로 문자메시지화 되어 보인다. 끝없는 서명, 양식, 그 외 잡다한 표기 등이 없이 이메일의 내용만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듯 메일타임을 통해 답장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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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타임이 전달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최근 60퍼센트의 이메일은 모바일을 통해 열람 된다고 한다. 또 메일타임이 사용자 30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76퍼센트는 세 문단 이상의 이메일을 꺼린다고 답했으며, 20퍼센트는 이메일의 내용이 한 문단 이상이면 내용을 완전히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모바일 문화를 알고 나서 메일타임 앱은 사용자들에게 이메일을 간결하게 보내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이메일 내용이 길더라도 메일타임을 통해서 보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메일은 수십 년간 변화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이메일을 사용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메일타임이 그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3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메일타임엔 현재 12명의 구성원이 근무하고 있다. 초기투자로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원)를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A 투자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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