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로벌 샌프란시스코 2015’에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해답 찾는다
201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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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아시아 제니퍼 슈(Jennifer Xu) 디렉터, WeGO 김경서 단장, 샌프란시스코 제이 나스(Jay Nath) 혁신 책임 총괄(CIO)

이번 '비글로벌 샌프란시스코 2015(beGLOBAL San Francisco 2015) 컨퍼런스는 실리콘밸리에서도 영향력 있는 투자자와 기업인이 연사자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특히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 스타트업들의 서비스와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진정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자 모두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공공데이터, 스타트업에게 숨겨진 큰 시장

한국의 전 서울시 정보기획 김경서 단장과 미국의 현 샌프란시스코시 혁신 책임 총괄(CIO) 제이 나스(Jay Nath)가 첫 번째 무대에 섰다. 서울시와 샌프란시스코의 IT 기술의 혁신을 대표하는 두 인물은 샌프란시스코와 아시아의 기술 협력과 공공 데이터 활용에 관해 이야기 했다.

김경서 WeGo 단장은 시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가 가치가 크다며 스타트업과 기업의 적극 활용을 권유했다. 이전에 그 역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버스 운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시 혁신 책임 총괄(CIO) 제이 나스(Jay Nath)는 샌프란시스코가 아주 큰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곳엔 사업을 시작할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도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연 경험을 공유했다. 총 2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6개의 스타트업이 선정되어 공공 데이터 활용 도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샌프란시스코시는 더 다양한 사업가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경서 단장은, 우버가 한국에서 문제를 직면한 것에 대해 문화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부·시민들과 더 가깝게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는 7만 대의 택시가 있는데, 이를 다시 생각해 보면 200가족이다"라며 혹시라도 사업을 진행할 때 규제적 문제 등이 있다면 정부와 먼저 상의를 하라고 조언했다.

동아시아 규제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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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유진 이(Eugene Yi) 아시아 시장 정책 대응 담당자

그다음 연사자로, 트위터의 아시아 시장 정책 대응 담당자인 유진 이(Eugene Yi)가 무대에 섰다. 그는 '동아시아 규제 환경'에 대해 경험했던 내용을 공유했다.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을 바라볼 때 놓치고 있는 점이 바로 정부의 규제다"라고 말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정부와의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외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 놓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무의 진행 순서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에는 '제품·서비스 준비 -> 정부 규제 확인'이었다면, 이젠 반대로 시장을 설정한 후 '정부 규제 검토->제품·서비스 준비'의 순서로 가는 게 더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버 등 택시 사업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정부 규제에 막혀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언급했다. 또한, 혹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조직과도 연관이 있다면, 이를 명확히 확인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위성 통신을 이용한 휴대전화 사업도 성장을 못 한 이유가 위성통신을 활용하는 케이블 TV 회사들이 광대역을 규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나라마다 항공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도 잘 살펴서 시장을 공략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정부의 규제들은 반대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은 각 정부마다 슬로건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국은 '창조경제', 일본은 '아베노믹스', 싱가포르 '스마트시티'가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해외 진출 시 좋은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글로벌 대기업들이 정부 규제만을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를 잘 따르고 또 그것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PR 등을 정책에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니콘 스타트업을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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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스페이스 스티브호프먼(Steve Hoffman), 굿워터캐피털 에릭 킴(Eric Kim), 500스타트업스 크리스틴 차이 (Christine Tsai)

그와 더불어, '쿠팡'과 '카카오'에 모두 투자한 유니콘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에릭 킴(Eric Kim)과 500스타트업스(500Startups)의 공동 창업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투자를 해 온 크리스틴 차이(Christine Tsai)가 '아시아 시장에서 전망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500스타트업스의 크리스틴 차이는, 유니콘을 찾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라며 500스타트업스의 전략은 대규모 포트폴리오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면 그중에 유니콘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초기에 유니콘 스타트업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쿠팡과 카카오 등 유니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한 에릭 킴(Eric Kim)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릭 킴은 스타트업을 볼 때 그들의 공략 시장을 먼저 본다며 시장이 크면 자연스레 유니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스타트업을 구성하고 있는 팀이 얼마나 고객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중에는 고객이 그들의 서비스를 왜 이용하는지를 정확하게 핀포인트 하는 팀이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유니콘이 될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를 본다고 설명하며, 유니콘이 될 스타트업은 특별한 핵심 가치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의 뷰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대중국 뷰티 시장에서는 한국이 규모가 가장 크며 그다음이 프랑스라고 설명했다. 500스타트업스의 크리스틴 차이 역시 K 뷰티와 패션 등이 동남아나 남미 등에서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인구도 적고 시장이 작은 한국을 단독 시장으로 타겟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동남아시아 전체를 바라보면 시장이 정말 크다고 에릭 킴은 설명했다. 그는 이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GDP가 평균 두자릿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도 이제 동남아시아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크리스틴 차이도, 완전히 동남아시아만 집중한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유니콘 머신이 되었다는 사회자의 말에 에릭킴은 3년 정도로 짧게 보자면 맞지만 5~10년으로 길게 보면 중국보다는 동남아시아에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아서 시장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은 O2O 등이 활성화되었다며 교통 서비스나 O2O 서비스는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 킴은, 아직 아시아권 문화에서는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지 않고 낙망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개선되면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미국 스타트업 투자 및 채용 플랫폼인 엔젤리스트(Angelist)의 케빈 로스(Kevin Laws)는 '미래의 엔젤 투자 생태계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했으며 그리고 최근 일본 자본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로 유입되는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일본 디나(DeNA) 투자 총괄, 야후 재팬 미국 대표와 야마하 벤처스 투자 담당이 기업 투자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우버(Uber)와 에버노트(Evernote)가 아시아 시장에서 직면했던 여러 해결 과제를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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