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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천 coo@slogup.com
슬로그업의 영화 좋아하는 마케터.

슬로그업은 개발중심의 IT스타트업입니다.
자체서비스 개발과 외주개발사업을 하며 늘 가치있는 무언가를 만듭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43. 트레인스포팅 – 회전하지 않기
  ·  206일 전

  스타트업 분야의 철학서 《린 스타트업》 표지에는 원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의 원 위로 다시 수많은 원을 덧대 완성한 하나의 원입니다. 언젠가 출발했을 선은 수없이 돌고 돌아 확고한 하나의 동그라미, 혹은 굳은 의지를 남겨놓고 결승 깃발로 퇴장합니다. 이 표지는 책이 말하려는 바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실행·측정·학습’의 회전을 강조한 에릭 리스(Eric Ries)의 철학이 담겨있죠. ‘흰 바탕의 원 하나’로 표현한 이미지는 마치 그가 강조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처럼 경쾌하고 경제적입니다. 원의 완성을 위해…

스타트업 관람가 42. 메이즈 러너 – PM은 대체 어디 갔는가
  ·  213일 전

첫날이다, 신참. 선임개발자 갤리의 안내로 자리에 앉은 토마스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파티션으로 둘러싸인 사무공간이 마치 큰 벽이 에워싼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개발팀에 온 걸 환영한다”며 동료들이 건네는 말도 토마스의 귀엔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 제 이름은.. 그래 토마스, 토마스입니다. 토마스는 떠듬거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둥글게 모인 동료들 얼굴을 살펴보았습니다. 개발팀엔 전부 남자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상은 다들 좋아 보였습니다. 토마스는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긴장해서 그런 걸까요. 선임들이…

스타트업 관람가 41. 인택토 – 우리 스타트업의 운을 시험해볼까?
  ·  220일 전

깊은 숲에 웬 사람들이 모여 달리고 있습니다. 빽빽이 나무가 우거진 숲속입니다. 사람들은 두꺼운 천으로 눈을 가리고, 양손을 등 뒤에 묶은 채 무방비로 돌진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곧 누군가 나무에 얼굴을 박고 튕겨 나뒹굽니다. 전력으로 달리던 속도의 힘까지 고스란히 돌아와 코뼈가 박살이 났습니다. 차례차례 둔탁한 타격음이, 어김없이 뒤따르는 비명이 서늘한 숲의 공기 속에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이 중의 소수는 마치 텅 빈 운동장을 달리듯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큰 나무들이 야무지게 우거진 숲이 분명한데 이들은 나무에 옷깃도 스치지 않습니다. 영화…

스타트업 관람가 40. 미스트 – 내가 선택하기, 그리고 증명하기
  ·  227일 전

스티븐 킹 원작, 프랭크 다라본트 연출. 익숙한 조합이죠. 《미스트》는 《쇼생크 탈출》과 《그린마일》에 이어 다라본트 감독의 3번째 스티븐 킹 원작 영화입니다. 아니, 사실은 4번째입니다. 단편이 하나 더 있거든요. 다라본트 감독의 단편 데뷔작 《방안의 여자》 역시 스티븐 킹 단편소설이 원작이었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스티븐 킹은 일찍이 “영화학도들에겐 저작권료를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대신 영화가 완성되면 무조건 자기한테 보내줘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습니다. 다라본트 감독은 이 지원 혜택을 누구보다 제대로 활용한 학생이었습니다. 《방안의 여자》는 스티븐 킹도…

스타트업 관람가 39. 포레스트 검프 – 그들 각자의 달리기
  ·  234일 전

포레스트 검프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동네 공원을 달리는 시간이 저의 하루 중 가장 마음 편한 시간입니다. 달리기는 묘한 운동입니다. 몸속에 새 숨을 넣고 다시 뱉기를 반복하며 두 발을 차례로 내딛는 이 혼자만의 시간은, 어쩌면 육체보다 정신을 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고민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 그렇게들 달리기를 하나 봅니다. 영화 속에서도 그랬습니다. 감정 질환을 앓고 있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팻(브래들리 쿠퍼 분)은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쓰고 달렸습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38. 비긴 어게인 – 이 소음까지 다 음악이 될 거야
  ·  241일 전

‘몰락한 스타 프로듀서, 배신당한 뮤지션. 망가진 그들이 음악을 통해 다시 일어선다.’ 아니 이 뻔한 영화를 이렇게 상쾌하게 찍을 수 있나요? 《비긴 어게인》은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싱그럽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그래도 《원스》가 더 낫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존 카니 감독의 음악 영화 3부작 중 이 영화가 제일 좋습니다. 왜 볼 때마다 점점 더 좋아지는 걸까요. 귀가 호강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제는 〈로스트 스타〉(Lost Stars)를 따라부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 관람가 37. 도둑들 – 마카오박은 형편없는 PM이었다
  ·  248일 전

<도둑들>은 국내 영화계 멀티캐스팅 유행의 선명한 출발선이었죠.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임달화 등 국내와 홍콩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한 팀으로서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이 도둑들 사이의 밀당을 비추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한국팀은 기존 팀원 4명(뽀빠이, 예니콜, 잠파노, 씹던껌)에 새 팀원 마카오박과 팹시가 합류해 6명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홍콩팀 넷(챈, 앤드루, 줄리, 조니)을 더해 총 10명의 도둑들이 팀을 이뤘습니다. 이 팀을 스타트업에 비춰보니 재밌습니다. 캐릭터별 역할이 스타트업의 구성과 꽤 닮았네요. 앞에서 줄을 타는 예니콜은…

스타트업 관람가 36. 나는 전설이다 – 팀으로서 고독하기
  ·  255일 전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 물리적인 어려움보다 더 난감한 허들은 외로움인 것 같습니다. 고독한 시간은 어김없이 옵니다. 스타트업을 하면 어쨌든 개인으로서 뭔가를 이뤄내야 합니다. 내 일은 나밖에 할 수 없고, 나밖에 모릅니다. 무리가 주는 안락함에서 나와 혼자 버는 자의 불안함, 고립감, 고독. 그런 외로움을 스타트업들은 한 번쯤 느껴보았을 것 같습니다. 내 친구들이 사는 일반적인 삶의 세계와는 다른, 그 캄캄한 공간 속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이 덮칠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연애를 해야 합…..

스타트업 관람가 35. 설국열차 – 대한민국이라는 열차에서 문 열기
  ·  262일 전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최태민, 탄핵, 하야, 시국선언, 특검… 실시간 검색어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정치사를 모두 살펴보더라도 이처럼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요? 장르나 강도(强度)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긴 했지만, 사실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권력을 움켜쥔 자들의 부정부패, 그 악취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죠. 극장에만 가봐도 그랬습니다.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내부자들>, <베테랑>, <터널> 등 크게 흥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엔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분노한…

스타트업 관람가 34. 아이언맨 – 개발자와 치킨집은 어울리지 않는다
  ·  276일 전

마블의 여러 히어로 무비 중에서도 아이언맨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분위기를 보니 ‘아이언맨4’는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을 그만 찍고 싶어해서 전부터 고사해왔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인피니트 워 파트2 이후 한 편을 더 찍을 수 있다”는 반가운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이게 아이언맨4가 될 확률이 커보입니다. 항간에는 그래서 아이언맨4가 토니 스타크 뒤를 이을 새 아이언맨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일종의 ‘아이언맨 인수인계’를 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세대…

스타트업 관람가 33. 박쥐 – 직장인의 미장센
  ·  283일 전

흰 벽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이따금 흔들립니다. 아마 창밖에서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그 새하얀 벽에 문이 있습니다. 상현(송강호)이 문을 열고 들어서며, 그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네요. <박쥐>는 세 가지 색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하얀 빛과 어둠의 검정으로 묘사된 이중성의 경계에 있는 건 물론 새빨간 욕망이겠습니다. 광기의 화가가 이중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온통 희고, 검고, 또 새빨갛게 칠한 유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빛과 그림자의 얽힘을 지나, 다음…

스타트업 관람가 32. <디스트릭트 9> 스타트업 아이템 좀 뺏지 마라
  ·  290일 전

아니, 페이크 다큐 형태의 외계인 영화라니. 2009년 작 <디스트릭트 9>은 형식부터 내용까지 모든 게 새롭습니다. “외계인 나오는 SF영화는 어떠해야 한다”는 문법을 전혀 따르지 않죠. 닐 블롬캠프 감독은 스스로를 믿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아쉽게도 이후 <엘리시움>과 <채피>라는 망작 2연타를 치며 팬들을 답답하게 하긴 했지만, 이 영화를 선보였을 당시의 블롬캠프는 그야말로 찬란했습니다. 독립영화를 찍는 건 스타트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는데요. 배고프게 찍는 과정이나 연출·시나리오·촬영 등 사람을 모아 팀 빌딩을 하는 방식,…

스타트업 관람가 31.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달콤한 잉생
  ·  297일 전

달랑 80만 원으로 1년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일은, 가능할까요? 말 안 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서플러스(Surplus)라 지은 자타공인 잉여들이 해냈습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이들의 대책 없이 반짝이는 유럽 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스타트업 성장기와도 다름없네요. 이런 관점에서 보게 되니 더욱 애정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나에겐 전혀 무모해 보이지 않는 사업아이템 여행자금은 원래 다음 학기 등록금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방학 내내 알바를 했는데도 등록금은 모이지 않았고, 영화과 동기들은…

스타트업 관람가 30. <터널> 부모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아들딸은 안전합니다
  ·  304일 전

우리가 딛고 선 땅이 흔들렸습니다. 그 위에서 사는 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재난 대처능력도 흔들렸습니다. 재작년 세월호 사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다시 또 지진 사태로 우리 정부가 얼마나 재난 대처능력이 없는지 드러내며 실망을 안겨주네요. 기대도 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실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당혹스럽습니다. 이 시점에서 보기에 <터널>은 섬뜩하기까지 한 영화죠. 재난을 둘러싼 묘사가 너무 생생한 나머지 자꾸만 현실에 비춰보게 되는 탓입니다. 주인공 정수(하정우)는 출장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터널이 무너지며…

스타트업 관람가 29. <소셜 네트워크> 맴맴맴… 우린 혼자도 아니고 함께도 아니야
  ·  319일 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줄 알았는데, 우산이라도 놔두고 갔던 걸까요.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같이 간 줄 알았던 매미도 다시 웁니다. 창문을 열고 잘 수도 없게 집 앞 놀이터에서 밤마다 울어대네요. 매미 우는 소리에 뒤척이다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미가 페이스북을 쓸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저렇게 빼액빼액 울어대지 않고 페북에 자기 어필을 할 텐데, ‘좋아요’가 많은 순으로 차례차례 짝짓기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프로필 사진 아래…

스타트업 관람가 28. <인사이드 아웃> 기쁨이, 그 지독한 악역에 대한 뒷담화
  ·  325일 전

스타트업 관람가의 소재가 축나고 있기 때문일까요. 언제부턴가 영화에 팀으로 일하는 이들만 나오면 저들도 꼭 스타트업처럼 보입니다.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엔 <주토피아>의 동물들을 스타트업 팀원 포지션별로 비춰보기도 했는데요. 이윽고 동물을 넘어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캐릭터들 이야기까지 스타트업 팀원들이 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소심함. 이 다섯 팀원은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기체적인 한 팀으로서 라일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그런 감정의 기억들을 구슬에 넣어 기억저장소에…

스타트업 관람가 27. <베테랑> 스타트업, 갑질 앞에 굽실거리지 않을 수 있는 특권
  ·  332일 전

우리나라 말 중엔 영어로 번역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어권에선 정서 자체를 모르는 말들이라 그렇죠. ‘애교’ 같은 단어입니다. 여성이 애교를 부리는 존재, 즉 오랜 기간 남성보다 약자로 업신여겨져 온 우리나라나 일본 정도에만 있는 단어입니다. ‘큐트(Cute)’나 ‘참(Charm)’ 같은 주체적인 단어와는 정서가 다릅니다. ‘갑을관계’도 영어번역이 안 됩니다. 서양에선 그냥 의뢰인과 공급자죠. 갑과 을을 기어이 구분 짓는 일에는 거들먹거리고자 하는 강자의 욕망이 숨어있습니다. 동등한 협력자의 위치가 아니라 강자와 약자의 지위를 명시적으로 나눠 아래 두고 싶어…

스타트업 관람가 26. <태풍이 지나가고> 어른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물어볼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  339일 전

태풍이 몰아치는 깊은 밤. 아버지와 아들은 우비, 손전등 그리고 과자를 챙겨 작은 모험을 나왔습니다. 미끄럼틀 아래 숨어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된 거야?” 잠깐 망설인 뒤에, 아버지는 대답합니다. “아빠는 아직 되지 못했어.” 불의의 일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득 누군가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하고 물어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멈칫하게 되는 질문이죠. <태풍이 지나가고>의 물음입니다. 문득 어른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 어쩌면 원하는 어른이 되지…

스타트업 관람가 25. <제이슨 본> 대기업 박차고 나와 스타트업에 취업한 제이슨 본
  ·  346일 전

지난달부터 우리 스타트업에 제이슨 본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본은 일도 참 잘하고 아주 맘에 쏙 드는 신입사원입니다. 신속한 일 처리와 확실한 마무리, 절도있는 태도와 프로페셔널한 책임감까지. 이 친구는 화장실도 신속하고 절도있게 갔다 옵니다. 본이 작성한 엑셀에선 절도를 넘어 품위마저 느껴집니다. 양식과 내용에 군더더기라곤 없죠.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있어 늘 가장 경제적인 동선으로 내용을 전개합니다. 다 읽고 나면 거의 라이플로 마음을 저격당하는 수준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본은 사무용품을 누구보다 잘 활용할 줄 아는 사원입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24. <500일의 썸머> 연애와 스타트업
  ·  353일 전

저희 팀엔 ‘1의 법칙’이라는 몹쓸 저주가 있습니다. 팀 내에 연애를 하는 사람의 수가 늘 1명뿐입니다. 잠깐 여러 명일 때가 있어도 한 달쯤 지나면 생존자는 다시 1명이 됩니다. 어쩌다 이런 극악무도한 저주에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벌써 2년이 넘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진짜 불쌍하지 않습니까? 지금 코끝이 찡해지셨다면 눈물 흘리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울고 있거든요… “썸머 덕분에 말이야,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좋아. 뭐랄까.. 인생은 가치 있는 거라는 느낌말야.” – [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