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기홍
배 기홍(배 기홍)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언젠가는 하와이에서 은퇴 후 서핑을 하거나,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향하려는 꿈을 20년째 꾸고 있다.
한 번에 하나씩
  ·  2014년 04월 22일

우리가 가장 최근에 투자한 스타트업은 LA 기반의 Poprageous라는 회사이다. 크라우드 소싱 의류를 디자인, 제조 그리고 인터넷 판매하는 회사인데 첫 제품은 고가의 레깅스 (여자들이 많이 입는 쫄쫄이 바지. 미국의 경우 남자들도 가끔 입는다) 제품들이다. 이 회사의 창업가는 셰어 박(Cher Park)이라는 교포 여성인데 스트롱 벤처스(Strong Ventures)가 좋아하는 창업가·사장으로서의 자격과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이 회사에 투자하기 전에 우리는 Poprageous가 어떻게 디자인을 크라우드 소싱하며, 그 디자인을 어디서 어떻게 제조하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You can really do it
  ·  2014년 04월 17일

미국에서 뮤직쉐이크를 운영하면서 2008년말 – 2009년말 약 12개월 동안 아주 적합한 product fit이나 market fit을 찾지 못했고 투자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이 기간 동안에 집에 단돈 1원도 못 가져가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에 대해서는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다. 과장하는 건 아니고 이 기간은 정말로 내 인생의 암흑기였던 것 같다. 저축해 놓은 돈으로 1년 동안 최소 생계만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당연히 힘들었지만 – 솔직히 그동안 돈을 엄청 잘 벌지는 못 했지만 그렇다고 돈을 부족하게…

조금 다르게 보기
  ·  2014년 04월 14일

2006년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동안 나는 맥킨지 사람들과 컨설팅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었다. 여러 가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맥킨지에 의뢰를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counterpart는 당시 마케팅 실무자였던 내가 배정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맥킨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내가 직접 이들과 일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같이 일한 3개월은 매우 재미있고 – 짜증 나고 힘든 적도 많았지만 – 많은 배움을 얻은 기간이었다. 솔직히 컨설팅 결과물은 프로젝트 가격에 비해서 실망스러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실 받아들이기
  ·  2014년 04월 09일

(원문 : 스타트업 바이블) 사람이든 기업이든 누구나 다 어느 순간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겸손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그래야지만 쓸데없는 자존심과 과거를 과감하게 버리고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다. 스티브 발머 체제하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불행하게도 현실을 잘 받아 들이지 못했다. 과거 PC 체제의 독점 시장만을 생각하면서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검색 분야의 경쟁에서 계속 뒤쳐지는 걸 인정하지 않고 – 인식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인정하지 않는 것 (인식하지 못하면 정말 바보다) – 과거에 항상 1등 했으니까…

스스로 잡아먹기
  ·  2014년 03월 27일

얼마 전에 ESPN 관련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스포츠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30년 동안 케이블과 위성 TV 스포츠 분야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ESPN이 이제 유료 TV 시장이 성숙하면서 구독자 수와 매출의 성장 속도가 더디어지자 컨텐츠와 방송의 미래인 인터넷 스트리밍을 조심스럽게 실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은 이는 유독 ESPN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료 TV 시장이 직면한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이다. 유료 TV는 아직도 엄청나게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며, 오늘내일 당장 이 시장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유료…

끈기, 거절, 실험 그리고 개밥
  ·  2014년 03월 21일

우리 주변에는 잘 나가는 창업가들과 그들이 운영하는 잘 나가는 서비스와 제품들이 많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매일 개고생 하면서 못 나가는 제품들을 하루종일 만지고 있는 창업가들은 훨씬 더 많다. 이렇게 바닥을 기고 있는 창업가 중 많은 이들이 “저 제품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왜 나는 저들처럼 잘 안 풀릴까?”라면서 신세를 한탄하고 스스로를 질책한다. 잘 되는 회사와 서비스들은 그냥 처음부터 너무 잘 되었고, 운이 좋아서 하루아침에 대박 맞았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짧은…

한국인이 미국에서 VC 하기
  ·  2014년 03월 18일

내가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과 설명이다. 내가 쓰는 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어떤 분들은 동의할 것이고 어떤 분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인데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얼마 전에도 이 질문을 받았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2년 전에 미국에 처음 와서 MBA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제 곧 졸업인데 저 같은 한국 토종도 미국 VC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일단…매우 애매하고 사람마다 다른 그런…

비트코인의 미래
  ·  2014년 03월 10일

이 포스팅의 제목은 “비트코인의 미래”인데 솔직히 나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이 많지도 않고 경험도 없다. 다만 우린 한국비트코인거래소의 투자자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소량 보유하고 있다. 솔직히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불확실성 투성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특히 최근들어 발생한 마운트 곡스(Mt.Gox) 관련 좋지 않은 소식들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 회의론과 거품론과는 반대로 예상외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비트코인 경제를…

워런 버핏의 조언과 스타트업
  ·  2014년 03월 03일

워런 버핏이 해마다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미국 시각으로 지난 24일 아침에 공개되었다. 필자도 아직 다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요약해 놓은 버전들을 봤고 역시 버핏 회장의 유머, 위트,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그리고 투자 관련 경험은 정말 최고이다. 필자가 죽은 후 다음 세대에 과연 버핏만큼 훌륭한 투자자가 이 세상에 나타날지는 아주 큰 미지수로 남을 것같다. 2013년은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에 아주 좋은 한 해였다. 워낙 투자를 잘하는 회사이고, 변함없는 자기만의 원칙과…

Kickstart your project
  ·  2014년 02월 24일

이 블로그를 읽는 분 중 킥스타터(Kickstarter)를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자금력이 없는 사람들 또는 대량 투자로의 접근성이 부족한 사람들도 생판 모르는 대중의 돈을 받아서 꿈을 실현 가능케 하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중 운이 좋으면 초기 목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심과 펀딩을 받고, 이 운이 좋은 사람 중 더 운이 좋은 사람들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킥스타터 캠페인을 큰 비즈니스로 성장시킨다. 페블(Pebble)이 아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우리가 투자한 회사들도 킥스타터랑 인디고고(Indiegogo)를…

STRAIGHT SHOOTER – 정직한 사람
  ·  2014년 02월 18일

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입니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스타트업 바이블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문보기) 우리가 앞으로 몇십 개 또는 몇백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할지는 모르겠지만, 확률적으로 확실한 건 이 중 절반 이상은 망할 것이라는 거다….

씨스캔디(See’s Candies)의 교훈 – 비싸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서비스
  ·  2014년 02월 06일

미국에 여행이나 출장 온 경험이 있는 분들은 웬만한 미국 공항에서 씨스캔디(See’s Candies)라는 초콜릿을 봤거나 구매해 보신 경험이 있을 거다. 나도 미국에서 공항을 이용할 일이 있거나 한국에 갈 때 항상 선물로 2-3박스 정도는 산다(그리고 내가 다 먹는다). 씨스캔디라는 회사는 1921년에 LA에서 찰스 시(Charles See)가 그의 어머니 메리 시(Mary See)와 부인 플로렌스(Florence)와 함께 창업한 작은 캔디 구멍가게였는데, 최근에 한국에도 진출한 걸로 알고 있다. 이 초콜릿이 더욱 더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 맛이 너무…

나의 탈 많았던 영주권 이야기
  ·  2014년 01월 22일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외국인이 미국에 체류하려면 누구나 다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비자와 이민국이다. 한국에서 좋은 학교 나오고, 미국에서 더 좋은 학교에서 유학한 후 졸업과 동시에 한국으로 귀국해서 취업하는 사람들의 95% 이상은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돌아간 게 아니라 미국에서 일 할 ‘신분’이 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최소한 내 주위 사람들은그렇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일하려면 그에 적합한 비자나 영주권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아직도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미국도 이제 외국인 비자를…

한국 스타트업에게 없는 마지막 10%의 비밀
  ·  2014년 01월 19일

전에 ‘Detail의 중요성‘이라는 글에서 결국 고객이 제대로 사용하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서비스의 핵심은 마지막 세세한 터치, 즉 ‘디테일’이라고 했다. 지난주 KOTRA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3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을 만났고 이들의 서비스를 배우고 볼 기회가 있었다. 아주 기발한 회사는 없었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한 회사는 몇 개가 있었다. 그렇지만 나한테 이 회사들에 투자하겠느냐고 물어본다면 심각하게 고민은 해 보겠지만, 아마도 하지 않을 거 같다. ‘마지막 10%’의 부재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괜찮은 서비스이고, 외국에서 잘 되는 서비스를…

DIY 시대, “테슬라 모터스의 자사 고유 ERP 개발”
  ·  2013년 12월 16일

 “Being A CIO At Tesla Motors, A Startup That Builds Cars And Its Own IT” 기사에서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CIO 제이 비자얀(Jay Vijayan)은 테슬라의 독특하고 빠르고 유연한 기업 프로세스를 소화할 수 있는 ERP 시스템(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테슬라 전기 자동차 제작 과정 자체가 전통적인 자동자 제조 방식과 다르기도 하며, 타사처럼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차를 판매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차를 판매한다. 테슬라만의 이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현존하는 Oracle이나…

비트코인 열풍
  ·  2013년 12월 09일

얼마 전 비트코인 관련 짧은 포스팅을 올린 당시에도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이 대단했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열풍 그리고 가격이 급격히 증폭되었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2013.12.6.) 비트 코인 가격은 $1,150 -> $800 -> $900 (미국 서부 시간 오후 3시경) 이렇게 요동을 치고 있다. 역시나 금융에 대해서 좀 알고 세계 시장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하는 전문가와 지식인은 비트코인의 위험, 버블, 음모 등에 관련하여 수많은 글과 인터뷰를 생산하고 있다.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꾸준히 비트코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해라
  ·  2013년 12월 05일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해라   영어에는 이런 말이 있다 “Ask forgiveness, not permission” 이 말을 직역하면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해라”가 되는데, 스타트업에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새로운 일을 벌일 때 – 특히, 벤처기업이라면 과거 전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 시작하기 전에 이런저런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시작해 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해결하라는 의미다.(해결책은 항상 존재한다는 의미 내포) 얼마 전에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한 젊은 창업가를 만났다(프라이버시와 서비스의 비밀유지를 위해서 신상 비공개)….

벤처 펀드들의 이름은 어디에서 왔나 (Strong Ventures 유래)
  ·  2013년 11월 18일

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블로그 baenefi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원문보기) 우리 회사 이름은 Strong Ventures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름이 그냥 ‘강한(strong)’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6.2조원
  ·  2013년 11월 13일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아주 오래동안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변비가 있었던게 아니라 아직도 내 머리속에 박혀있는 아찔한 숫자 때문이다. 6조1천500억원(총 350억 위안)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의 11월 11일 하루 매출이다. 참고로 11월 11일은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 미국에서는 ‘Veterans Day(재향군인의 날’ 인데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량 할인 판매를 하는 ‘11.11. 쇼핑 페스티발 데이’로 유명하다. 참으로 엄청나고, 기가막히고 솔직히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금액이다. 몇가지 재미있는 비교: -알리바바의 작년…

고성장 회사의 가치
  ·  2013년 10월 30일

벤처기업의 가치(valuation)를 정하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상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가치를 책정할 수가 없고, 수익이나 cash flow가 별로 없기 때문에 경제적 공식을 적용하는것도 쉽지가 않다. 또한, 비슷한 회사를 벤치마킹하는것도 정답은 아닌게 아무리 같은 분야에 있는 스타트업이라도 팀원들의 능력에 따라서 그 결과는 너무나 달라지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내가 아는 스타트업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었다. 회사는 잘 성장하고 있었고 이제 더 큰 성장을 더 빠른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투자를 받으려고 몇 몇 투자자들과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