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뉴욕 지하철에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사진 속의 세르게이 브린은 뉴욕 지하철에서 작년 구글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된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웃고 있다. 그는 당일 하루 동안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뉴욕 지하철과 그 일대를 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 글라스는 작년 6월 말에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Google I/O)에서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Glass Project)는 2011년 구글 X-Lab과 Sergel Brain의 공동 연구로 시작됐으며, 현재 사람들을 대상으로 착용테스트를 실시하는 실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과 증강현실을 모두 구현한 구글 글라스는 스마트 기기의 혁명을 이끌 새로운 혁신체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쉽게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판 시 실용화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 글라스 이외에도 올해 초 카메라 기능과 GPS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다. 이 역시 글라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몸에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형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을 쉽고 빠르게 강화하고자 한 구글의 발명품 중 하나다. 시험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난 4일 구글은 이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했다.
구글의 이러한 강력한 신규 사업 DNA는 ‘20%의 시간’으로 불리는 구글의 기업 문화에 있다. 모든 구글 엔지니어들은 업무 시간 중 20%의 시간(주 5일 근무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일주일 중 하루의 시간이 된다.)을 자신들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할애할 수 있다. 구글의 대표적 작품들, Gmail, 구글뉴스, Orkut, AdSense 등은 모두 이러한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에 의해 실현됐다. 구글의 검색 및 고객 담당 부사장 매리싸 마이어는 스탠퍼드 대학의 한 연설에서 “새로 론칭되는 50%의 서비스가 20%의 시간을 통해 시작된다”라고 말한바 있다.
구글 경영진들의 과감한 제품 상업화 전략 역시 구글의 혁신을 현실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세르게이는 이번 뉴욕 지하철 탑승 이외에도 자신이 직접 4,000피트 고공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을 자신의 구글 글라스로 촬영해 라이브로 생중계한 적 있으며 패션쇼 등을 통해서도 구글 글라스의 특수 기능과 매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
(패션쇼에서 구글 글라스를 착용해 보는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구글은 이번 구글 글라스의 기술력 강화에 글라스프로젝트 개발자 컨퍼런스 해커톤을 개최하여 힘을 실을 예정이다. 행사는 지난 해 구글 글라스를 주문한 미국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달 29~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 달 1~2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참가 개발자들에게는 시판 전 구글 글라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구글의 글라스프로젝트가 스마트 시장의 새로운 혁명이 될 수 있을지는 더욱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새로운 혁신에 대한 도전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새로운 스마트 기기에 대한 흐름과 시류 인식, 본격적 개발 착수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또 누가 아나?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몸에 부착하고 지하철 1호선을 탑승하는 날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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