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버블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페이스북 주가 반토막에 대한 전문가의견

지난 한 주 가장 이슈가 되었던 뉴스는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에 관한 뉴스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선두주자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이후 처음으로 주당 20달러로 이하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 공모가였던 주당 38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관련 뉴스>
[조선일보] 美월가 신조어 ‘저커버그 꼴 됐네(Zucked)’ 유행
[한겨레] 페이스북 주가, 두달 만에 반토막… 다른 SNS기업 창업자도 ‘저커버그 꼴(Zucked·저커버그 꼴 됐다는 신조어)’

많은 언론과 기사를 통해서 위와 같은 현상에 대해 사실만 전달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현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몇 명의 전문가를 만나 이 현상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형용준 싸이월드 창업자>

모든 산업은 상승과 하락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변증법적인 성장을 한다. 지금 하락세를 보인다고 해서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 모바일 SNS의 시장은 거시적으로 봤을 때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한국에서 싸이월드가 몰락했던 것은 페이스북에 패배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보아야 한다.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모델은 분명히 다르고, 한국에서 싸이월드의 패러다임이 저물었던 것처럼 전 세계에서의 페이스북의 패러다임도 영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나치게 개방적인 SNS로 인해 최근 사람들은 타인들의 소식으로부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주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컨설팅 김윤상 대표>

SNS 버블이 터지더라도 스마트폰, 모바일시장이 남아있기 때문에 전체 IT산업 붕괴의 징조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노년층의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라 가능성은 더 많이 남아있다. 최근 주식가격이 폭락한 해당 기업들은 IPO시점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다. 그 당시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치는 유동적이다. 페이스북이나 징가가 그 덩치에 비해서는 모바일/게임 분야에서의 민첩함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징가의 적극적인 M&A도 주식상장 이후 뜸해졌고, 페이스북도 모바일 대응이 지지부진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페이스북의 10억 유저가 모두 떠난 것도 아니고, 징가의 유저풀과 머니타이징 노하우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므로 기업의 몰락으로 볼 수는 없다.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

애초에 페이스북이 가진 기업가치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공개한 것은 금융인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진행되었던 부분이다. 주커버그는 그 부분을 용인해줬다. 페이스북 상장을 통해서 돈을 벌 사람들은 이미 다 벌었을 것이다. 이런 기사에 영향을 받는 것은 ‘개미’들이다. 오히려 ‘큰손’들은 이런 언론의 영향을 통해서 페이스북 주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고 페이스북 주식을 더 싸게 매입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페이스북의 ‘과제’이지 ‘위기’인 것은 아니다. 전 세계의 소셜 네트워킹을 장악하다시피 한 페이스북은 현재 가지고 있는 ‘과제’들을 해결해내지 못할 리 없다.

언론들의 태도는 이전의 티켓몬스터 상장 당시와 유사한 것 같다. 티켓몬스터 매각 후 많은 미디어들은 당시 대표를 비판하는 기사로 떠들썩했지만, 최근 티켓몬스터가 흑자전환을 하자 모두들 조용하다.


<퓨처 디자이너스 최형욱 대표>

현재로서 페이스북의 주식가격이 싸거나 비싸다고 말할 순 없다. 이전에도 애플의 주식이 50$일 때, 사람들은 비싸다며 사지 않았지만 150$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40만 원일 때 사람들은 또 사지 않았지만 130만 원까지 갈 줄 누가 알았는가. 주식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적정가치를 찾아가게 된다. 현재의 주식가격에 대해서 싸거나 비싸거나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사들이 혹세무민(惑世誣民)형 이야기라는 것이다. (혹세무민: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
‘페이스북이 앞으로 계속 성장하거나 성장하지 못한다.’, ‘마크 주커버그가 경영진에서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사실 이런 얘기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현상 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이 더욱 중요하다.
페이스북 내에는 IPO와 동시에 주식을 매각하고 페이스북을 나가서 새로운 창업을 하고자 했던 사람이 줄을 서있었다. 이 사람들이 가진 권리를 행사할 시기가 돼서 창업을 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 페이스북과 전체적인 SNS시장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등지지는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과 더 많은 합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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