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in China: Moneymaker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VC를 만나서 흥미로운 가설을 들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Youku와 Tudou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First-mover였던 Ku6를 제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회사의 창업자가 영어를 잘해 미국 VC들에게 대형 투자를 받았는데 반해, Ku6 창업자는 영어를 잘 못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Youku의 창업자 Victor Koo는 버클리 학사, 스탠포드 MBA 출신이고, Tudou의 Gary Wang 역시 INSEAD 출신이다. Ku6 창업자 Shanyou Li는 해외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모토롤라, 바슈롬 등 외국계 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영어 실력 자체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흘러들어가는 미국 VC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위 가설을 부인할 수 없다. Sequoia같은 Top VC들도 중국에 직접 투자하고 있고, 거의 매일 어떤 VC가 중국 Fund를 $100M+ 모집했다는 기사가 올라오며, 아예 작년에는 Techcrunch가 Disrupt Beijing을 따로 열었다. Youku가 NYSE에 IPO하자 순식간에 $3.3B의 자금이 몰려들었고, Youku를 상장시키기 위해 NYSE와 NASDAQ이 물밑 경쟁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 벤처 붐을 타고 모인 전 세계 VC 자금이 세계에서 가장 Hot한 중국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VC들도 중국 시장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미국처럼 언론 및 블로그를 통해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서로를 찾기 쉬운 시장이 아닐 뿐더러, 그나마 영어로 번역된 정보는 더욱 희귀하다. 대충 중국 언론을 추려서 영어로 번역해 블로그에 올리는게 전부인 형편없는 내공의 블로거들이 중국 인터넷/미디어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사업의 Rule도 매우 다르다. 정부가 간섭하는 범위가 넓고 Copy가 자유로운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냥 Copy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고 중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성공의 공식’을 따라야 Sina Weibo, Renren같은 대성공을 거둘 수 있다. Local 색이 매우 짙은 시장을 하물며 미국에 앉아서 투자하는 이들이 알 도리가 없다.

따라서, ‘마구’ 투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비디오만 해도, Youku, Tudou, Ku6, 56에 PPStream, Xunlei, Qiyi 등 YouTube, Hulu 크기의 대형 사업자 10여개가  Business Model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오직 자금력만으로 상대방이 파산하기를 기다리며 경쟁하는 경마와도 같은 양상인데, 이미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자금이 어마어마한 Valuation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Return은 커녕 누가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결국 영어를 잘하는 CEO가 직접 VC를 만나서 자기 존재를 알리고,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 투자 받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중국만의 이슈는 아닐 것이다. 한국에도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과 직접 경쟁하고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회사들이 많으나,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최근에는 이런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영/한 블로그, Accelerator Conference 등 다양한 Initiative들이 생겨나고 있다. 리빙소셜에 인수된 티몬 역시 CEO를 비롯한 창업자들이 영어가 유창하다는 점의 이득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영어는 분명 스타트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a 이상이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창업 초기부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출처 : ideafurnace (http://ideafurnace.wordpress.com/2012/01/18/english-in-china-money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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