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Waze에 ‘1조 원짜리’ 관심을 가지는 이유
2013년 05월 14일

waze

Business Insider, Wall Street Journal, Techcrunch, NASDAQ.com 등 다수의 미국 언론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교통 지도 스타트업인 Waze를 1조 원에 인수할 수 있다는 추측성 기사를 내놓았다.

Waze는 사용자 기반(user generated)의 교통 지도 앱으로, 2007년에 설립돼 Vertex Ventures Capital과 Kleiner Perkins등 5개의 VC에게 총 670억을 투자받았다.

Waze는 사용자의 실시간 정보를 반영한 지도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Waze는 앱에 접속한 운전자들의 차량 속도를 고려해 실시간으로 지도에 교통 혼잡 구간을 나타낸다. 또 속도 감시 도로나 경찰이 검문 중인 도로, 공사 중인 도로 등을 사용자의 제보에 따라 지도에 표시한다.

왜 페이스북이 이 지도앱을 사려고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페이스북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익명의 정보원들이 솔직한 의견을 말했다.

 

정보원 #1
모든 테크 대기업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이제 페이스북인 것이다.

Waze는 크라우드 소싱 지도이다. 사용자들이 Waze를 켜고 운전을 시작하면 그들을 따라 길이 그려진다. 그들이 움직이는 속도를 GPS로 감지해 교통 상황을 알 수 있다.

만약 10억 명이 사용한다면 지도는 매우 정확해질 것이다. 검색 UI뿐만 아니라 지도 UI를 함께 갖추고 있다면 페이스북의 지역 검색은 훨씬 더 정확하고 쓸모 있을 것이다.

지도는 지역 산업이 발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Waze는 페이스북이 또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핵심: Waze는 페이스북의 지역검색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수익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 적용가능하다.

 

정보원 #2
페이스북은 Home의 사용자들이 Google Maps으로 화면을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Waze를 인수하는 것이다.

또 페이스북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위에 페이스북 스킨을 덮으려는 거라면, 페이스북 스킨에서는 구글 맵을 쓰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지도와 지역(local)의 미래는 "소셜 지도"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가 앞으로의 몇 개월 동안 어떻게 진화해갈지 기대된다.

핵심: 페이스북은 지도가 매우 중요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믿고 있고, 이제 자사의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Waze는 페이스북이 소셜 맵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원 #3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이유는 Waze가 대단하고(awesome), 한 번 사용하면 계속 사용하게(quickly-essential-to-users)된다는 점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역량을 매우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애플이나 삼성이 만든 "내장(house)" 앱이 대체할 수 없을 만한 모바일 앱을 필요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Waze가 친구의 위치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운전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 사용자는 체크인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페이스북의 소셜 그래프와 합쳐진다면 엄청날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Waze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뉴스피드를 통해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그에 기반해 당신이 필요한 것을 결정해야 하는데,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은 '당신에 대한 모든 것'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핵심: Waze를 인수하면 페이스북의 모바일 이용이 늘어날 것이고, 페이스북의 주요 상품인 뉴스피드를 더 강건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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