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ZEPL(구 엔에프랩)’,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약 5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받아
2016년 12월 26일

한국 스타트업 'ZEPL(대표 나세준)'이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미화 41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의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또한, 회사명 '엔에프랩(NFLabs)'을 'ZEPL'로 변경했다. 이번 투자는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가 주도했고 트랜스링크 캐피털(Translink Capital), 스페셜라이즈드 타입스(Specialized Types), 빅 베이슨 캐피털(Big Basin Capital) 등이 참여했으며, 버텍스 벤처스의 이인식 파트너가 'ZEPL'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ZEPL'은 빅데이터 분석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파치 제플린(Apache Zeppelin)'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끌어온 곳이다. 나세준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ZEPL'은 'Zeppelin REPL'의 줄임말로, 현대적 데이터 분석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는 창업 목표를 반영한다"면서, "지난 몇십 년 간 기업의 데이터 분석은 컴퓨팅 성능과 상관 없이 데이터 사일로, 스킬 사일로, 팀 사일로 등 사일로 현상(silos effect) 때문에 속도와 효율이 떨어졌다. 최근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아파치 스파크(Apache Spark) 등 컴퓨팅 프레임워크의 발전으로 데이터 사일로의 문제점이 일부 해소되었지만, 수많은 선택지들이 스킬 사일로와 팀 사일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치 제플린'은 사일로 현상을 없앨 수 있는 오픈 소스 솔루션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개별 기업의 시스템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아파치 제플린'을 사용하면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애널리스트들이 같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데이터 유형을 공급받아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아파치 제플린'은 스파크, 카산드라, 몽고DB, 일래스틱 서치(Elastic Search) 등 오늘날 사용되는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며, JDBC 인터프리터를 사용해 MySQL이나 오라클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도 지원한다.

오픈소스인 '아파치 제플린'은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 데이터 시각화 인터페이스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데이터프로크(Dataproc)에 통합되었고, 대부분의 하둡 배포 서비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금융부터 첨단기술 기업에 이르는 많은 기업에서 '아파치 제플린'을 사용하고 있다.

'ZEPL'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파치 제플린'을 만든 이문수 CTO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을 바꾸고, 빅 데이터 분석을 더 쉽고 접근가능하게 만들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파치 제플린'의 오픈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면 현재 기관들이 데이터 분석에서 마주하는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ZEPL(구 엔에프랩)'은 2011년 설립과 함께 풀스택 빅데이터 솔루션 '펠로톤(Peloton)'을 개발했다. 'ZEPL'은 2014년 '펠로톤'에서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부분을 오픈소스 '제플린(Zeppelin)'으로 독립시켜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들어갔고, 재단은 2016년 '제플린'을 최고위 프로젝트로 공식 승인했다. 'ZEPL'은 '아파치 제플린'의 분석 결과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 공유할 수 있는 협업 도구 '제플린 허브(ZeppelinHub)'를 유료로 서비스 중이다.

Source: Business Wire, Apache Software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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