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마투스코리아는 가정용 구강 관리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9년 손호정 대표가 설립했다. 손호정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치기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치과 장비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에 초창기 멤버로 오랜 시간 일했다. 일하면서 학업도 병행한 손 대표는 학구열 또한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수강한 R&D CEO라는 수업을 통해 창업에 눈을 떴다.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상도 타고, 하고 있던 분야와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이 스마투스 창업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스마투스는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손호정 대표의 끈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가정에서 사회로, 유아에서 성인의 건강한 치아를 위한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모두의 건강한 치아를 위한 <스마투스>의 손호정 대표를 비석세스의 여성 창업가 시리즈 ‘Formidable Female Founder’를 통해 소개한다.

“예전에는 제가 꽤 좋은 직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창업을 하고 보니 일만 잘하는 직원이 좋은 직원은 아니더라구요. 창업하고 세상을 많이 배웠습니다.” - 스마투스코리아, 손호정 대표

Q. <스마투스>를 창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치아가 많이 안 좋으셨던 아버지로 인해 치과 분야를 알면 좋겠다고 생각에서 치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해외 지사장 제안을 받으셨는데도 치아 때문에 거절하셨던 일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 경험이 스마투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치과 장비 제조업 쪽 스타트업에 초창기 멤버로 7년간 근무했는데 그때 한 경험은 지금 스마투스의 시행착오를 줄 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Q. <스마투스>는 어떤 서비스입니까?

스마투스(Smartooth)는 가정에서 구강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진단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투스는 제품을 치아에 가져다 대면, pH 구강 센서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기 전에 치아의 이상 여부를 알려주고, 치과의 내원 여부 또는 시기를 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구강 진단 장비입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나와 우리 가족 치아 상태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치과를 무서워하고 충치가 잘 생기는 아이들과 치과에 갈 시간과 비용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평소에 구강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10월 킥스타터(Kickstarter) 펀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투스는 구강 관리가 필요하고 충치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5~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아용 구강 관리 교재를 제작하였습니다. 스마투스 아트북 1권은 충치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2권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치아가 교체되는 시기에 대한 내용으로 치시리, 뮤타니, 치카랑, 푸카랑, 치아특공대 등 귀여운 캐릭터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하여 구강 관리법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책을 제작하고 나서 놀랬던 것이 많은 아이들이 책을 보고 양치하겠다고 하거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교재 제작과 더불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 관리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Q. <스마투스>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양치질 외에는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치과에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도 좀 더 정확한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원래는 스마투스를 미국 등 해외에서 제품 판매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국내에서 스마투스가 유치원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유치원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구강 검진을 한 아이 중 약 20%가 다음 날 등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유아의 경우 18개월에 한 번씩 구강 검진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검진을 자주 해 예방하면 좋겠지만 아이들 갖는 치과에 대한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유아는 치아가 약해서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진행도 성인에 비하여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스마투스를 이용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구강 검진을 자주 할 수 있고, 익숙해져서 검진에 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장점으로 스마투스는 유치원과 B2B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스마투스>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스마투스는 구강 센서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pH센서가 발전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이 중 입안에 들어가는 센서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구강 관련 제품들과 센서를 접목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 스타트업이 제조업을 시작하기가 어렵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제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과는 늦게 나타나는 데다 인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만드는 제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Q. 창업하려는 분들께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창업을 하고 여러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였습니다. 일단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과 관련된 정부 지원사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다음을 진행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구인을 할 때 연구인력이면 연구인력 지원비가 있는지, 경단녀이면 경단녀 지원금이 있는지, 청년이면 청년고용 지원금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시제품을 제작하면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검색하여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받았습니다. 지원금이 많은 것은 기회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산학 협력단을 자주 찾아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많고 그중 많은 것들이 학교와 연계되어 있어, 인턴, 연구인력지원, 창업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학교 산학 협력단을 통하여 지원받을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발표하거나 설명을 할 때 긍정적인 단어를 쓰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발표 시 반드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Q. 우리 매체 이름은 비석세스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입니까?

일단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가 있고, 출근하는 것이 즐겁고, 좋은 팀원이 있어서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후일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게 성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업하고 보니 온종일 회사 생각을 하게 되다 보니 쉬는 시간이 없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이 고민을 저 말고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지만 스마투스에 좋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신명준 기술 이사님은 저희 사무실 옆에 있는 다른 창업팀의 추천을 받아 함께 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0년 이상 대기업에서 근무하셨지만, 저희 팀의 비전을 보시고 합류하시게 되었습니다. 가능성을 보고 저희 팀으로 와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윤진 기술 팀장님은 다른 창업프로그램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아이코어 프로그램에 서로 다른 팀으로 참여하였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나서 저희 팀으로 와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또 함께 R&D 및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윤서현 선생님, 이하나 선생님, 이현재 선생님, 박성제 디자이너님, 김소연 선생님, 박진아 팀장님께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스마투스에는 곧 유학을 가거나 복학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스마투스가 성장해서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돌아오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스마투스코리아, 손호정 대표

사진 제공: 스마투스코리아, https://smartooth.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