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기반의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 ‘텔라’ 진유하 대표
6월 22, 2020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우간다에는 나의 친구이자, 텔라의 튜터 이시도레(Isdore Lokeris Locha)씨가 산다. 이시도레씨는 아내와 아들과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에겐 12명의 형제, 자매와 토끼가 있다. 우간다의 오늘 날씨가 어떤지, 아프리카 사람들은 달리기를 왜 잘하는지, 밥값은 얼만지, 메뚜기떼가 어디서 왔는지,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것은 텔라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Alakara, Ekakone!

튜터 이시도레는 우간다로 찾아온 그의 보스 유하가 김치부침개를 만들어줬던 이야기를 하며, 유하가 우간다와 우리 튜터들에게 쏟은 헌신을 수준 높은 수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아이디어와 용기와 실행력 그리고 우간다에서 기회를 본 '텔라'의 공동 창업자 진유하 대표를 비석세스의 여성 창업자 인터뷰 시리즈 ‘Formidable Female Founder’에서 만나보았다.

채팅 기반의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 텔라

대학 시절 선교로 다녀온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여정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 긴 여정을 텔라의 진유하 대표는 우간다, 필리핀에 있는 튜터들과 함께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진유하 대표는 이들과 함께 분명 아주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Q. <텔라>는 어떤 서비스입니까?

텔라는 채팅 기반의 온라인 영어학습 서비스입니다. 카톡으로 할 수 있는 영어 채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냥 언제든지 영어를 계속 써볼 수 있어야 영어가 늘겠다는 전제를 중심으로 2014년 초반에 작은 실험을 거쳐서 바로 런칭 했습니다. 일단 막연하게 채팅 영어를, 그러니까 '카톡으로 영어 수업을 해보자' 했습니다. 그때는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자본과 역량이 부족해서 카톡으로 시작했는데, 고객 만족도가 높아 현재까지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을 어떻게 시작하셨습니까?

대학생 때 선교로 동아프리카를 다녀왔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간다의 경우 대졸 실업률이 80%에 육박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만난 아프리카 사람들은 대학도 나오고, 영어나 다른 외국어도 굉장히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 일자리도 만들고 동시에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된 것입니다.

돌아와서 한국에 있는 우간다 유학생들부터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카이스트에서 석, 박사를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우간다 현지와 소통이 원활하게끔 도움 주었고, 젊은 대학생들이 있을 만한 비영리조직을 소개해 줘 그곳 통해 처음 튜터 모집 공고가 나갔습니다.

Q. 우간다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닌데 잘 모르는 나라의 사람들과 사업을 한다는 게 어렵지는 않으셨습니까?

튜터를 선발하고 보니 이분들이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데 당연히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는 게 어려웠습니다.

우간다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제가 만난 개개인도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도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공해야 하는 또는 받아야 하는 서비스의 의미나, 서비스의 범위가 너무나 달라 튜터들에게 우리 서비스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미 우간다 튜터들의 영어 실력이나 역량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비스의 기준을 올리고, 그 기준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우리 우간다 선생님들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줄 수 있다면, 다른 어느 나라의 어떤 고객을 만나더라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해 텔라에서는 현재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험자의 결제율과 고객들의 평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채팅 기반의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 텔라

Q. <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카페에서 누군가 내 영어를 들을까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업무나 회의 중에 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웃음) 큰 장점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다 쓰는 카톡을 통해 영어 공부를 미루지 않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에 수업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텔라에는 비즈니스 영어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비즈니스 영어가 일부 직장인들만의 영역이었다면, 토익 점수가 기본 스펙이 되어버린 지금은 직장인에게도 영어는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험 영어가 아닌 실전 영어의 영역으로 들어온 셈이죠. 동시에 직장에서의 생존 영어이기도 하고요. 고객들의 학습 데이터와 니즈를 참고해 전문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Q. 전화 영어 프로그램을 시작하신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채팅 영어로 자신감을 얻은 고객분들이 전화 영화를 런칭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쓰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진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 영어도 론칭했고 전화 영어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채팅 영어가 말하기 수업보다 말하기 실력이 더 빠르게 향상된다는 자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채팅하면 라이팅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회화를 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채팅 영어로 시작한 <텔라>의 확장은 어디까지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8만 명 이상이 텔라를 거쳐 갔습니다. 텔라 이전에는 채팅 영어 시장이 전무하다 보니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들이 필요했는데, 채팅 영어의 효과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와 그동안 쌓은 2천만 건의 고객 데이터, 고객들의 성공 후기로도 충분히 설득이 가능한 수준으로 비즈니스를 확장 시켰다고 봅니다.

텔라는 재작년까진 B2C에 집중을 많이 했습니다. 2019년 초 펍지(PUBG) 임직원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 임직원 대상인 삼성 멀티캠퍼스에도 입점했으며, 정부 기관에서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교육은 계속해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도 열려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대형 영어 학원에서 콘텐츠 제휴 제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파고다와 인터넷 강의와 카카오톡 채팅 영어를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단순히 1 더하기 1이 아니고 파고다 곱하기 텔라(파고다 x 텔라)로, 멀티캠퍼스OPICxTELLA로 인터넷 강의에서 배운 것을 텔라 수업을 통해 실제로 배운 표현을 쓸 수 있게 연동했습니다. 이 상품을 시작으로 다른 영상 콘텐츠 혹은 어학 도서 쪽으로 결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콘텐츠 제휴, 임직원 단체 수강, 복지몰에 교육 상품 입점으로 B2B 교육 시장에서도 확장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채팅 기반의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 텔라

우간다에 가기 전에는 아프리카는 가난한 나라고, 전쟁도 있었던 그런 암울한 면만이 떠올랐습니다. 반면에 제가 우간다에서 만난 사람들은 교육도 잘 받았고, 굉장히 품위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간다가 아니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 고객들 중에서는 더러는 튜터를 얼굴 보고 뽑냐고 물을 정도로 하나 같이 밝고, 인상이 좋습니다. 그렇게 간접적으로라도 긍정적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아프리카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텔라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아프리카와 함께 할 수 있는 회사나 서비스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텔라, 대표 진유하

Q. 우리 매체 이름은 비석세스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공은 무엇입니까?

누군가의 니즈를 파악해서 도움과 이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텔라는 고객과 튜터들에게 동시에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영어 실력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튜터에게는 즐겁고, 안정적인 일터로서 역할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텔라>는 올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텔라>는 채팅을 통한 텍스트 기반으로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했다. 이를 고도화시킨다면 전 세계에 있는 영어 학습자들에게 <텔라>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를 품은 <텔라>는 이미 글로벌 에듀테크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낯선 곳이다. <텔라>는 그 멀고, 낯선 곳에서 시작된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사진 제공: 텔라, https://tel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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