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는 통로에서 마음을 연결하는 기술로,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스타트업 ‘소보로’ 윤지현 대표
6월 29, 2020

<소보로>는 "소리를 보는 통로"의 줄임말로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IT 기반 회사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소리를 문자로 변환하여 실시간 자막으로 나타내며, 의사소통 도우미가 없는 환경에서도 노트북과 태블릿을 통해 수업, 세미나, 인터넷 강의 등을 자막으로 볼 수 있다.

창업자 윤지현 대표는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웹툰을 통해 처음 청각 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소리를 보는 통로 열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윤지현 대표의 믿음이 기술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리를 보는 통로에서 마음을 연결하는 기술로, 한계를 뛰어넘는 헌신으로 누군가의 세상을 넓혀주고 있는 <소보로> 윤지현 대표의 이야기를 비석세스의 여성 창업가 시리즈 ‘Formidable Female Founder’를 통해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스타트업 소보로 윤지현 대표

Q. <소보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웹툰을 통해 처음 청각 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청각 장애 학생이 입학하면 장애 학생지원센터를 거쳐서 속기 지원, 또는 학생 도우미의 타이핑 대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으로서 만족도가 높았지만, 높은 비용과 일정 및 장소를 맞춰서 동석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기 때문에 널리 확산하지는 못했습니다. 지원 센터가 잘 갖추어진 대학을 제외하고는 국내 초, 중, 고등학교엔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미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보로 자체 기술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같은 예산으로도 최대 10배 더 많은 시간 동안 다양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진 후, 가장 먼저 주변 대학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어릴 때부터 이런 지원이 잘 갖추어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보루 서비스가 전국 교육 환경에 쓰이려면, 잘 검증하고 체계적으로 규모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7년에 휴학 후 사업화를 시작했고, 당해 11월 법인이 설립했습니다.

소보로 활용 예시 영상, EBSi [2020 내신만점 수능특강] 현원석 생명과학Ⅰ 01강 - 생명 현상의 특성, 생명과학의 탐구

Q. <소보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현재 300여 개 이상의 기관에 도입되어 청각 편의 지원을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체 도입 중 절반가량은 직장이고, 나머지 반은 학교와 공공기관 등입니다. 학교에서는 통역 지원이 없는 수업 시간대에도 언제든지 꺼내서 쓸 수 있도록 소보로 태블릿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에서도 자막이 없는 경우 소보로를 연결하여 실시간 자막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청각장애인 팀원이 합류한 사업장에서 소통을 돕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보로는 같은 비용으로 기존의 지원방식에 비하여 10배의 많은 시간을 지원할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도 원할 때 편하게 꺼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보로와 함께 듣고 싶은 강의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소보로가 제공하는 고객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고객 인터뷰 영상 링크)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스타트업 소보로

Q. <소보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희는 늘 고객님 가까이에서 문의와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청각장애인 분들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해온 멤버들이 직접 기획, 홍보 및 영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보로 팀은 고객을 중심으로 개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소보로의 훌륭한 팀원들 덕분입니다.

초기 소보로 서비스 전체의 개발 전반을 맡아준 최승만 CTO님은 법인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주고, 개발팀의 여러 귀한 분들을 합류하게 해줬습니다. 홍성범 개발자님은 백엔드 전반을, 퍼블리셔 겸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서진 님은 소보로 홈페이지와 백오피스 페이지를 맡고 있습니다. 소보로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을 하는 노정모 디자이너님, 신제품 개발 중인 박중길 안드로이드 개발자님, 각 서비스의 품질관리를 담당해주고 있는 김초롱 QA님이 있습니다. 수어 통역사로서 고객님과 가장 자주 만나는 채주연 님, 소보로의 서포터즈로 활동하시다가 입사하신 이준행 님, 모든 협력을 끌어내는 제안서 마스터 박찬우 님, 아산나눔재단의 프론티어 유스 매칭을 통해 슈퍼인턴으로 합류해주신 김혜원 님, 그리고 영업팀을 잘 리드해주시는 믿음직한 오성우 님, 꼼꼼하게 운영을 맡아주신 이주언 님이 함께한 덕분에 소보로가 빠르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소보로는 소풍과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라는 든든한 두 투자사의 지원 덕분에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두 중요한 투자사로부터 초기에 성장을 위한 조언을 많이 구했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돕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빨리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좋은 동료와 좋은 투자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C와 탭에서 구현 화면 (사진 제공: 소보로)

Q. <소보로>의 다음 계획은 무엇입니까?

전국 초중고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 환경에 도입하기 위해 교육 쪽으로 특화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정 과목에서 더 인식이 잘 되고, 자막을 복습에 활용하고, 수업 중 모르는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습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교육 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용 제품을 보완해서 준비가 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에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회사가 성장할수록 책임과 부담감이 늘어난다는 것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는 일의 의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많은 교육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때 마스크로 입 모양을 가리거나 온라인 강의의 기계음으로 전달되는 경우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업 이해가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소보로 소프트웨어에서 'PC에서 나오는 소리'를 바로 입력받아 자막으로 바꾸는 설정으로, 자막 없는 인터넷 강의의 실시간 자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공했습니다. 전국 교육청 단위로 구매해주셔서 학생분들께 배포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솔루션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윤지현 대표와 <소보로> 팀은 단순히 소리를 문자로 변환한 게 아니다.  소보로의 뜻과 기술을 누군가의 인생을 바꿨고,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다. 소보로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그 삶들이 모인다면 윤지현 대표와 소보로 팀이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이 선한 영향력으로 채워질 것이라 확신하다. 세상에 더 많은 윤지현 대표와 소보로가 나오길 큰소리로 외쳐본다.

윤지현 대표님 같은 분이 계셔서 소보로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에 굉장히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많은 시간을 저와 함께해줄 소보로를 만들어 주셨다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이정선 고객님

사진 제공: 소보로 https://sovo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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